ตอนที่ 10
제10화
October 31, 2026
차 안에 차가운 침묵이 감돌았다. 권예진은 문득 뭔가 생각났는지 갑자기 입을 열었다.
“호열 씨, 볼 일이 있어 그러는데 앞쪽 버스 정류장에 내려줄 수 있을까요?”
공호열의 눈빛이 싸늘해지더니 짜증을 내면서 비꼬았다.
“촌뜨기 주제에 해경으로 온 지 얼마나 됐다고 볼 일은 무슨.”
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었고 조금만 더 가면 백화점이었다.
조금 전 쇼핑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혼자 실컷 쇼핑하려고 볼 일이 있다는 핑계를 댄 거라고 생각했다.
권예진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다시 입을 열었다. 말투에 분노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
“호열 씨는 호열 씨가 할 일이 있고 시골에서 올라온 촌뜨기도 해야 할 일이 있어요.”
“그래도 주제 파악은 제대로 하네.”
공호열은 비웃으면서 운전석에 앉아 있는 정민욱에게 말했다.
“저 앞에 버스 정류장에서 차 세워.”
“알겠습니다.”
...
청림대학교는 세계 랭킹 10위 안에 드는 명문대학교로 주변 환경이 조용하고 학구열이 높았다.
권예진은 학생들에게 물어본 후에야 의과대학 학장실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학장님.”
권예진이 미안한 얼굴로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원래는 좀 더 일찍 찾아뵈었어야 했는데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늦어졌어요.”
양문수는 직접 권예진에게 차를 한 잔 따라주었다.
“예진 씨 사부님은 건강하시지? 훌륭한 스승 밑에서 훌륭한 제자가 나온다고 하잖아.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오늘 이렇게 와줘서 정말 영광이야. 해경시에서 쭉 발전할 계획은 있어?”
“사부님 아주 건강하십니다. 해경시에 오면 꼭 학장님을 찾아뵈라고 신신당부하셨어요.”
권예진은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해경시에 오래 있을 것 같아요.”
여자는 자기만의 일을 해야 했다. 설령 공호열과 결혼한다고 해도 가정주부가 될 생각은 없었다.
“잘됐네. 그 훌륭한 의술을 썩혀선 안 되지. 우리 의과대학에서 일해볼 생각은 없어?”
양문수는 크게 기뻐하며 곧바로 스카우트 제의를 했다.
“그건 서두르고 싶지 않아요. 한서 의학 회담이 끝난 다음에 다시 생각해볼게요.”
“그래.”
양문수는 권예진에게 서류 봉투 하나와 편지 봉투 하나를 건넸다.
“회담 자료인데 가져가서 한번 봐. 다른 의견이나 건의사항 같은 게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줘. 그리고 이건 회담 초대장이야. 꼭 참석해서 지도해줬으면 좋겠어.”
권예진은 서류 봉투와 편지 봉투를 받았다.
“자료는 보도록 할게요. 근데 그날 참석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 드릴 수 없네요.”
그녀는 볼 일을 마치고 학장실을 나섰다. 오아시스로 돌아가도 할 일이 없어 캠퍼스를 둘러보았다.
대학교에 온 게 처음이라 모든 것이 신기했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답게 멀지 않은 곳에서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었다.
그녀는 멀리서 잠깐 구경할 뿐 가까이 가진 않았다. 목적지 없이 길을 따라 걷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맑고 청량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권예진?”
권예진은 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잘생긴 얼굴의 소년이 선글라스를 끼고 흰 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서 있었다.
셔츠 윗부분의 단추 세 개가 풀려 있어 쇄골과 하얀 피부가 드러났고 소매를 몇 번 접혀 가느다란 손목이 보였다. 그는 나른한 자세로 커다란 나무에 기대어 서 있었다.
“저를 아세요?”
권예진이 놀란 표정으로 묻자 소년은 선글라스를 벗고 그녀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권예진, 나 기억 안 나?”
초등학교도다니지못해서선생님이되긴
권예진이
그냥자료를가지러
가장배우한테연기력이중요한넌어렸을때부터청진도사님밑에서의술을배웠고한의학에도능통하니까충분히수준높은학술논문을발표할수있을네실력이라면청림대학교의과대학에서가르치는것도아까울
그시각레스토랑창가쪽
한여학생이스테이크를썰고있던공지율의팔을잡아당기며
저기저사람네가좋아하는연예인정우현
지금청림대에서촬영하고있을텐데어떻게여기
공지율은고개도들지않고스테이크를썰면서
먹기나레스토랑에도시락포장해달라고이따가우리우현이한테갖다줘야한단촬영장밥이맛없어서우현이입에안맞을
진짜정우현인것
여학생이다시한번말하자공지율은그제야나이프와포크를내려놓고고개를레스토랑안으로나란히들어오는두사람을본순간그대로
여자어디서본적이있는것
그녀는황급히휴대폰을꺼내카톡대화창에서사진한장을
왜우현이랑같이할아버지가아픈걸빌미로사촌오빠를협박해서결혼을강요하더니밖에서는남자한테꼬리치고심지어그상대가내가가장좋아하는우리
옆에있던여학생이
촌뜨기근데정우현을어떻게게다가둘이엄청친해
오빠가저런촌뜨기랑아는사이일리가쟤가껌딱지처럼들러붙은
공지율은좋은생각이라도떠올랐는지음흉하게웃더니방금찍은사진을누군가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