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9
제9화
October 31, 2026
권예진은 처음 해보는 카드게임이라 룰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첫판부터 졌다. 다행히 학습 능력이 뛰어나 두 판을 연달아 진 후에 룰을 이해했다.
“두 판이나 연달아 졌는데 괜찮아?”
장영희가 웃음을 머금고 쳐다보자 권예진은 덤덤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괜찮아요.”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온혜영이 빈정거렸다.
“예진 씨는 정말 사모님이 될 팔자인가 봐. 두 판이나 졌는데도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호열이 돈이 많긴 하지만 하늘에게 뚝 떨어진 건 아닐 텐데.”
‘돈? 무슨 뜻이지?’
순간 당황한 권예진이 장영희를 돌아보며 물었다.
“큰어머니, 돈을 걸고 하는 건가요?”
온혜영이 웃을 듯 말 듯 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돈이 걸려야 재미있지. 한 판에 2천만 원인데 설마 그 정도 돈도 없어?”
‘한 판에 2천만 원? 두 판이면 4천만 원인데.’
그만한 돈은 정말 없었다.
어쩐지 카드게임을 하자고 하더라니. 한 사람은 다정한 척하고 다른 한 사람은 못된 척하면서 그녀를 망신당하게 하는 게 그들의 목적이었다.
권예진이 당황해하자 온혜영은 드디어 속이 시원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웃었다.
“형님, 예진 씨 사정을 아직도 모르세요? 2천만 원이 아니라 20만 원도 내놓지 못할걸요?”
“지면 제가 드릴게요.”
바로 그때 방문이 열리더니 훤칠한 키의 남자가 들어왔다.
공호열은 권예진의 뒤로 다가가 의자 등받이에 두 손을 얹고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러고는 실눈을 뜨고 권예진 앞에 놓인 칩을 힐끗 보며 물었다.
“많이 잃었어?”
권예진이 대답했다.
“4천만 원 잃었어요.”
“괜찮아. 내가 내줄게.”
권예진이 놀란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너무 가까운 탓에 입술이 그의 차가운 얼굴에 닿을 뻔했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동시에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운이 지독하게 없었고 늘 재수가 없었다. 하여 이길 거라는 기대 따위 애초부터 하지 않았지만 돈을 너무 많이 잃고 싶진 않았다. 어쨌거나 공호열의 돈이었으니까.
온혜영의 말처럼 공호열에게 돈이 많다고 해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건 아니었다.
예상치 못한 공호열의 행동에 테이블에 앉아 있던 세 사람 모두 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다.
권예진은 잠깐 고민한 후 카드 한 장을 버리려 했다. 그런데 그때 패를 훑어보더니 그대로 굳어버렸다.
“나 이긴 것 같은데요?”
그녀는 패를 공개하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 정말 이겼네? 호열이가 응원해주니까 역시 다르구나. 패가 다 좋아졌어.”
장영희는 권예진의 패를 힐끗 쳐다보고는 공호열의 표정을 살폈다.
공호열의 시선이 권예진에게 향했다. 눈웃음을 지으면서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그녀의 모습을 본 순간 그의 눈빛이 복잡해졌다.
공호열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겨우 한 판 이겨놓고 이렇게 좋아한다고?”
권예진은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깜빡이면서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이렇게 운이 좋은 게 처음이에요.”
‘나한테도 행운이 찾아왔어. 혹시... 이 남자 때문에?’
두 사람의 거리가 가까워 그의 몸에서 풍기는 나무 향과 그 속에 섞인 특유의 호르몬 냄새까지 맡을 수 있었다.
공호열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계속할 거야?”
권예진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영희는믿지않는
리가호열이는항상이성적이고여자한테관심이
사업은잘해도연애쪽으로는아무것도얍삽한구석도안그러면김다윤이랑벌써촌구석에서굴러먹던권예진한테기회가
온혜영이조리있게말을
호열이앞으로고생좀
말이일리가
장영희는줄곧말이없던연정란에게
예비며느리아무래도만만치않은것
연정란이코웃음을
제주제도모르고나대는내가살아있는한절대우리집안으로발을들이지못할
할머니와인사한후권예진은공호열과함께본가를차에탈때까지도그녀는미소를잃지
여전히기쁨에젖어있는권예진을돌아보던공호열이혐오스러운기색을드러내면서차갑게
방패막이가있다고해서네멋대로행동해도된다고생각하지아까네거짓말을까발리지않은건남들이공씨가문의미래안주인을거짓말이나하는형편없는여자로보는게싫었을
권예진이시선을
쓸데없는잔머리굴리지
공호열이낮고진지한목소리로
가문의안주인이그저장식품이라고해도적어도품위를잃진
순간마음이저릿한권예진은눈빛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