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2
제12화
October 31, 2026
권예진은 가장 빠른 속도로 골목길 끝을 향해 달렸다. 불과 수십 미터였지만 아무리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숨 가쁘게 달리던 그때 갑자기 뒤통수에 통증이 밀려오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건달은 기절한 권예진을 발로 걷어차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빌어먹을 년. 계속 도망쳐봐, 어디.”
소녀가 건달에게 지시했다.
“옷을 찢어버려. 사진 좀 찍어놓아야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앞으로도 나대지 못하지.”
“그만두지 못해? 지금 뭐 하는 짓들이야?”
그때 쩌렁쩌렁 울리는 호통 소리와 함께 흰색 스포츠카 한 대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화들짝 놀란 건달들은 기절한 권예진을 내버려 두고 허둥지둥 옆으로 피했다.
정우현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고 차에서 내려 권예진을 안아 올렸다.
“프랭크, 빨리 외투 가져와.”
정우현의 매니저 프랭크는 재빨리 뒷좌석에서 검은색 정장 재킷을 꺼내 건넸다.
‘이 여자는 왜 이렇게 재수가 없어? 기자와 팬들이 번갈아 달려든 지 얼마나 됐다고 이번엔 목숨까지 잃을 뻔하다니.’
“정우현?”
극성팬들은 권예진의 생사는 안중에도 없었다. 처음으로 좋아하는 연예인의 실물 보게 되어 흥분해서 어쩔 줄을 몰라 했고 눈에서 하트가 튀어나올 지경이었다.
“꺅. 사랑해요, 오빠.”
정우현은 권예진을 안고 차에 타려다가 차가운 시선으로 건달 같은 그들을 쏘아보았다.
“너희들이 내 팬이라고?”
“네. 우리 모두 오빠 팬이에요.”
품에 안겨 있는 권예진을 내려다보던 정우현은 자책과 안타까움에 휩싸였다.
‘나 때문이 아니었더라면 이런 일을 겪지 않았을 텐데.’
만약 서둘러 돌아오지 않았다면 결과가 어떨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소녀들은 정우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냥 넘어가는 줄 알고 저마다 가까이 다가가려 했다.
“비켜.”
정우현이 호통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내 팬이라고? 남을 괴롭히는 게 너희들이 날 좋아하는 방식이라면 미안하지만 난 너희들 같은 쓰레기 팬은 필요 없어. 내 눈 더럽히지 말고 당장 꺼져.”
그러고는 옆에 있는 매니저에게 말했다.
“경찰에 신고해서 싹 다 잡아넣어.”
흰색 스포츠카는 해경시의 최고 병원을 향해 쏜살같이 질주했다.
해경시 교통 체증이 심해 지나가는 사거리마다 대부분 빨간불이었다.
정우현은 초조한 마음에 핸들을 꽉 잡았고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뀌었는데도 앞차가 출발하지 않자 시내에서 경적을 울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냅다 경적을 울렸다.
빵.
귀청을 째는 듯한 경적 소리에 조수석에 앉아 있던 권예진이 얼굴을 찌푸리며 천천히 눈을 떴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차량 행렬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옆에서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그를 쳐다보았다.
“정우현?”
“깼어?”
정우현은 다행이라 생각하며 급히 물었다.
“어디 불편한 데 없어? 지금 바로 병원에 데려다줄게.”
권예진은 뒷머리가 욱신거리는 것 같았고 몸에도 땅바닥에 쓸린 상처가 몇 군데 있었다.
기절하기 전에 일어났던 상황이 눈앞에 스치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 병원에 갈 필요 없어. 근데 왜 네 차에 타고 있는 거지? 촬영하러 간 거 아니었어?”
정우현은 공인이었다. 밥 한 끼 같이 먹은 것만으로도 열애설 기사가 쏟아져 나왔는데 병원에 간다면 혼전 임신이라느니, 뱃속 아이 때문에 결혼한다느니 말도 안 되는 소문이 퍼질 수도 있었다.
“정말 안 가도 되겠어?”
정우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응. 내 몸 상태를 잘 알고 있어. 게다가 나 의술도 알고 있잖아. 제작진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저 앞에서 내려줘. 택시 타고 가면 돼.”
“감독님께 촬영 내일로 미루겠다고 말씀드렸어.”
정우현은 그녀를 그윽하게 쳐다보았다.
“네가 어디에 사는지 나한테 말하기 꺼리는 것 같은데? 대체 뭐가 걱정돼서 그래?”
“그게 아니라 난...”
“데려다줄 테니까 어디 사는지 말해.”
정우현때문이아니었더라면권예진이다칠일도부탁하나가아니라백개라도들어줄수
옷더는못입을것
그러고는정우현에게은행카드한장을
거로하나사다
그는카드를받지
줄필요매니저한테사다달라고할테니까먼저약바르고
말을마친그는휴대폰을꺼내매니저에게전화를
전화가연결되기전에권예진은은행카드를넣고구급상자를든채낮은목소리로
어디가서바르면
정우현이게스트룸을
후매니저가로고가찍힌쇼핑백을여러개들고정우현의집에
요구대로다사
놓고가면
정우현은소파에앉아고개도들지않고아이패드로기사를확인하면서못마땅한표정을
왜죄다터무니없는헛소리만
다행히권예진의얼굴이제대로찍히지않아삶에는크게영향이없을
기사를다봤을때매니저는이미나가고정우현은옷하나를집어들고게스트룸앞으로다가가조심스럽게문을
그런데아무런응답이다시두드린후문에대고
약다
하지만여전히아무런인기척도들리지
갑자기불길한예감이밀려온그는황급히문을열고안으로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