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3
제13화
October 31, 2026
그런데 권예진이 침대에 누워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서야 정우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침대 옆으로 다가가 그녀의 잠든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따뜻한 햇살이 흰색 커튼을 뚫고 들어와 방 안을 오렌지빛으로 물들였다.
그녀는 팔을 베고 잠들어 있었는데 칠흑같이 검은 긴 머리카락이 회색 베개 위에 흩어져 있었다. 길고 풍성한 속눈썹, 오뚝하고 예쁜 코, 촉촉한 붉은 입술이 참으로 매력적이었고 평온한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우현은 깨우지 않고 이불을 살며시 덮어준 후 조용히 방을 나섰다.
...
자경 그룹 회의실.
공호열은 길고 힘 있는 손가락으로 펜을 돌리면서 멍한 표정으로 가운데 자리에 앉아 있었다. 딱히 화를 내지 않는데도 위엄이 느껴졌다.
임원진들은 대표의 안색이 좋지 않은 걸 보고는 작은 실수라도 저지를까 봐 아주 조심했다.
일정대로라면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하러 오늘 미국으로 가야 했지만 무슨 일인지 출장이 취소되었다.
공호열은 대형 스크린을 한 번 쳐다보더니 미간을 찌푸리면서 차갑게 말했다.
“다들 무슨 생각으로 출근하는 거죠?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세요?”
겁에 질린 사람들은 숨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공호열은 자리에서 일어나 천하를 호령하는 듯한 자세로 그들을 내려다보았다.
“삼진 그룹은 현재 5천억의 부채를 지고 있고 시장 가치도 고작 200억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쇠퇴기에 접어들어서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고 정상적인 이윤조차 유지할 수 없어 업계 전체가 해체 위기에 놓여있어요. 누가 봐도 손해인데 이런 회사를 인수하자고요? 생각이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아니면 머리가 어떻게 됐나요?”
“이런 형편없는 투자 계획안으로 대충 넘어가려 한다면 그럼 여러분의 월급도 대충 줘도 되나요? 자경 그룹은 다국적 기업이지, 자선 단체가 아닙니다. 자선 활동을 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당장 꺼지세요.”
두 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었던 회의가 10분 만에 끝났다.
공호열이 오늘따라 심하게 화를 낸 바람에 임원진들은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조용히 회의실을 나갔다.
“권예진은 오아시스로 돌아갔어?”
그의 갑작스러운 질문에 정민욱은 당황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직 안 갔어요. 권예진 씨가 걱정되신다면 지금 사람을 보내서...”
“됐어. 언제 돌아가는지 지켜볼 거야. 그리고 누가 걱정한다고 그래? 걔 때문에 공씨 가문의 체면이 깎일까 봐 그러는 거지.”
공호열이 코웃음을 쳤고 눈빛도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검은색 벤틀리가 어둠 속을 가르며 천천히 별장에 들어섰다.
차가 멈추자마자 임길태가 재빨리 달려오더니 뒷좌석 문을 열고 공손하게 인사했다.
“도련님.”
공호열이 주변을 훑어보았지만 권예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임길태가 눈치채고 황급히 말했다.
“예진 씨 아직 들어오지 않았어요, 도련님.”
“누가 물었나요?”
공호열이 싸늘하게 호통쳤다.
“죄송합니다.”
그는 홀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서재로 향했다. 그 사이 임길태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권예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있어 삐 소리 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휴대폰 너머로 기계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다시 한번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꺼져있었다.
임길태는 굳게 닫혀 있는 서재 문을 보면서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잠귀가밝은정우현은발소리를듣자마자바로소파에서일어나가까운곳에서있는권예진을보면서
안주방에죽이있는데
왜방에서자지않고여기서
어디에사는지알려주지않아서몰래도망갈까봐
정우현은장난기섞인눈빛으로그녀를보고는슬리퍼를신고주방으로그모습에권예진이다급하게
얼른들어가봐야
그녀는바로택시를타고오아시스로
아무도깨지않게몰래방으로들어가려고조심스럽게슬리퍼로갈아그런데그때임길태가
드디어걱정돼서밤새한숨도못무슨일왜이제야들어온
권예진의얼굴에난감하고미안한기색이역력했고두눈에는긴장감과두려움이
공호열생각만하면마음이불안하여목소리를한껏
일이좀생겨서휴대폰을잃어버린바람에제때연락하지호열화많이
임길태가고개를
도련님과결혼할생각이라면되도록도련님의심기를건드리지안그래도시간을들여서감정을키워야하는데자꾸이렇게싸우면좋을게그리고도련님심기가불편하면결국예진씨만고생하게지금도련님기분이좋지않으니까이따가꼭
꼭
나지막하게대답하던권예진은마음이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