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6
제16화
October 31, 2026
공호열이 재킷에 감싸 안는 순간 권예진은 온몸이 굳어버렸다. 머릿속이 윙 했고 백지장처럼 새하얘졌다.
권예진이 고개를 들자 그의 깊고 어두운 두 눈과 마주쳤다.
‘날... 믿는 거야?’
공호열의 잘생긴 얼굴이 얼음장같이 차가웠고 날카로운 두 눈에는 아무런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결과가 어떻든 감수해야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알아서 잘 처신해.”
그녀를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 듯 곧장 오아시스를 떠났다.
그의 뒷모습을 보던 권예진은 다리에 힘이 풀려 그대로 소파에 주저앉았다.
‘정말 변덕스러워.’
...
그 시각 연정란은 차 안에 앉아 있었다.
유리창 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거리 풍경을 보다가 권예진 생각만 하면 가슴속에 가시가 박힌 듯 답답했다.
공한무는 올해 102살이었다. 병을 치료한다 해도 앞으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은 아직 서른도 되지 않았고 앞날이 창창한데 지금 촌뜨기에게 휘둘리고 있고 명예도 더럽혀지고 있었다.
정말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미칠 것만 같았다. 바로 그때 전화벨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한 순간 크게 기뻐하더니 얼굴에 드리워졌던 먹구름마저 싹 사라졌다.
그녀는 통화 버튼을 누르고 다정하게 말했다.
“다윤아.”
“아주머니, 귀국했다는 소리 들었어요. 여행은 즐거우셨어요?”
“말도 마. 모처럼 여행 갔는데 엉망이 돼버렸어.”
연정란이 투덜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난 또 네가 호열이 때문에 나랑 연락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었어.”
“그럴 리가요.”
김다윤이 상냥하게 말했다.
“나중에 호열 씨와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해도 아주머니에 대한 제 마음은 변치 않을 거예요. 오히려 아주머니가 저희 언니를 더 예뻐하고 저를 싫어할까 봐 걱정인걸요?”
“무슨 헛소리야, 그게.”
연정란이 콧방귀를 뀌었다.
“난 걔를 예뻐할 리가 없어. 걔 주제에 예쁨 받을 자격도 없고. 내가 인정한 며느리는 너 하나야. 내가 살아있는 한 권예진은 절대 우리 집에 발도 들이지 못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아주머니가 한마디 좀 해야겠어. 넌 너무 순진하고 착해서 문제야. 걔가 네 결혼을 망쳤는데도 어떻게 아직도 언니라고 불러?”
“호열 씨는 효심이 깊고 또 할아버지를 가장 존경하니까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김다윤은 남을 헤아리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화제를 돌렸다.
“저 오늘 퇴원하는데 혹시 시간 있으세요? 생일 선물을 전해 드리고 싶어서요.”
연정란은 올해 생일을 해경시에서 보내지 않았다. 파티는 너무 시끄럽고 피곤하다고 생각하여 공호열의 아버지와 함께 해외여행 하면서 생일을 보냈다.
“역시 네 마음 씀씀이가 남다르구나. 내 선물까지 준비하고. 지금 시간 있어. 우리 자주 가는 카페에서 만나, 그럼.”
그녀는 전화를 끊고 운전기사에게 지시했다.
“백화점으로 가요.”
그 시각 블루 베이.
정우현이 땀을 닦으면서 헬스장에서 걸어 나왔다.
소파에 앉아 있던 매니저 프랭크는 그를 보자마자 들고 있던 잡지를 내려놓고 탁자 위에 놓인 쇼핑백을 가리켰다.
“이건 어제 그 여자가 골목길에 떨어뜨린 서류와 휴대폰이야. 휴대폰이 망가졌었는데 사람 찾아 고쳐놨어.”
“그래. 수고했어.”
정우현은 휴대폰을 들고 통화 기록을 확인했다.
통화 기록이 많지 않았는데 저장되지 않은 낯선 번호 중 이름이 저장된 번호가 딱 하나 있었다.
정가영인 걸 본 순간 정우현의 두 눈이 반짝였다. 다행히 그도 정가영을 알고 있었다.
정가영은 중학교에 다닐 때 자주 학교를 빼먹고 도교 사원에 있는 권예진을 만나러 왔었다.
당시 그는 도교 사원에서 요양 중이었고 나중에 그들은 친구가 되었다.
정우현은 바로 정가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권예진이 어디에 사는지 몰랐기 때문에 물건을 돌려주려면 정가영에게 연락하는 수밖에 없었다.
오아시스는아무나들어갈수있는곳이아니기에임길태는바로문을열어주지
기다려예진씨한테
몇분후권예진이별장에서걸어
여긴어떻게
어디안색이안
정가영은권예진의안색이창백한걸보더니얼굴을찌푸리면서이마를짚어그러고는잠깐망설이다가결국참지못하고
혹시너
권예진이
나한테
하지만정가영은전혀믿지않는
공호열은우리랑다른세상늘남의생사를쥐고흔들던그런사람한테결혼을강요했으니이건잠자는호랑이의코털을건드린거나이남들은다앞을보고사는데왜너만혼자과거에얽매여있는
사람김다윤한테엄청나만과거에얽매여있는게
권예진은억지로웃으면서애써괜찮은
정말신기한사람한테용기를
넌그냥
정가영은한스러워했지만그래도그녀를걱정하는마음이더
권예진의성격은늘주관이뚜렷하고하고싶은일은어떻게든해내고야그녀의사전에포기란
권예진은웃으면서본론을
오아시스에는왜
정가영은그녀의손을잡고다짜고짜택시에
누구좀만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