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8
제18화
October 31, 2026
“와.”
정가영의 두 눈이 반짝이더니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너무나도 궁금했다.
‘어차피 예진이 돈도 아닌데 실컷 질러야지.’
김다윤은 권예진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고 그녀가 사람들 앞에서 망신당하기만을 바랐다.
정가영이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옷만 사는 건 너무 재미없잖아. 보석 같은 거 사면 어떨까?”
김다윤은 기다렸다는 듯이 찬성했다.
“그래. 가자.”
세 사람은 주얼리 매장으로 향했다.
주얼리 매장에 처음 와 본 권예진은 진열장 안에 진열된 화려하고 찬란한 보석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김다윤이 피식 웃었다.
“역시 촌뜨기 티를 못 벗는다니까.”
오늘 매장에 마침 신상품이 들어왔다. 권예진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다이아몬드 목걸이 하나를 가리키며 감탄했다.
“이 목걸이 너무 예뻐. 이런 건 얼마씩 할까?”
김다윤이 조롱 섞인 미소를 지었다.
“살 돈이 없으면 묻지도 마. 가격 듣고 기절하겠어. 그 목걸이는 네가 살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시간 낭비하지 말고 저쪽으로 가서 네 형편에 맞는 거나 골라 봐.”
그녀는 옆 진열대에 있는 큐빅 액세서리를 가리켰다.
권예진은 화를 내지 않고 거만을 떠는 김다윤을 보며 웃었다.
“난 사지 못해도 넌 살 수 있잖아.”
“당연하지.”
김다윤이 대답한 후 권예진은 조급해하지 않고 느긋하게 말했다.
“혹시 네가 못 살 수도 있으니까 내가 대신 가격을 물어봐 줄게.”
함께 지낸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래도 김다윤의 성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다.
역시나 그녀의 예상대로 김다윤은 바로 걸려들었다.
“그럴 필요 없어. 다들 너처럼 돈도 없으면서 허세나 부리는 줄 알아? 이 매장에서 내가 못 살 물건은 없어.”
“넌 가격도 안 물어보고 바로 사?”
“그래.”
김다윤은 블랙카드를 꺼내 흔들면서 점원에게 말했다.
“이 목걸이 포장해주세요.”
“네, 고객님.”
점원은 크게 기뻐하며 두 손으로 김다윤의 카드를 받았다. 계산대로 가면서 권예진을 아래위로 훑어보기도 했다. 그러더니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
“고객님, 이쪽 진열대에 있는 주얼리는 평균 가격이 60만 원에서 2백만 원 사이입니다. 이것보다 더 저렴한 건 없으니까 이 중에서 골라보세요.”
돈이 없으면 꺼지라는 뜻이었다.
점원의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사람들이 복잡한 눈빛으로 권예진을 쳐다봤다.
김다윤이 대놓고 비웃었다.
“이 정도로 망신을 당하고도 안 가? 낯짝이 정말 두꺼워. 빈털터리는 그냥 빈털터리일 뿐이야. 명품으로 도배한다고 해서 뼛속까지 박힌 촌스러운 티를 숨길 수 있을 것 같아?”
옆에 있던 정가영은 너무도 화가 나 이를 바득바득 갈았다.
점원까지 사람을 대놓고 무시했다. 잘난 사람에게는 아부하고 못난 사람에게는 함부로 대했다. 현실이 그렇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겪으니 화가 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반면 권예진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예진아, 저렇게 말하는데 화 안 나?
“화를 내는 건 남의 잘못으로 자신을 벌주는 것과 같아. 가치가 없어.”
“정말 잘 참는다, 너.”
정가영은 진심으로 감탄했다.
어릴 때부터 도교 사원의 청진 도사에게서 가르침을 받아 그런지 권예진은 또래들보다 훨씬 침착하고 굳건했다.
점원은 재빨리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포장한 다음 카드와 영수증을 김다윤에게 건넸다.
김다윤은 영수증을 받자마자 확인했다. 그런데 가격을 보고는 깜짝 놀라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13억 2천만 원이요?”
카드먼저긁어포장은서두를필요쟤가다산다음에더살거니까마지막에같이포장해주면
김다윤은믿을수없다는표정으로블랙카드를눈빛이어찌나날카로운지권예진을갈기갈기찢어죽일
호열씨가권예진한테도블랙카드를줬단권예진이요망한정말수단과방법을가리지호열씨한테결혼까지강요했는데블랙카드한장쯤받는건아무것도
하지만진짜블랙카드가아닐수도평범한은행카드로설치는것일지도
김다윤이
긁을수없으면아주제대로망신당할
수없으면내가망신당하는거고긁을수있으면넌어떻게되는
권예진이콧방귀를뀌었고정가영도옆에서맞장구를
제대로망신당하는
김다윤은말문이
점원이신용카드를받고계산대로향하자김다윤도쇼핑백을들고재빨리
마지막볼거리를놓쳐선안영상이라도
정가영은휴대폰을꺼낸다음권예진의팔을잡아당기면서뒤따라갔고곧벌어질일들을전부촬영하려
점원은금액을입력한후권예진의카드를단말기에
그순간김다윤은심장이밖으로튀어나올것처럼쿵쾅거려급히
점원의얼굴이새하얗게질리더니믿을수없다는듯
말이끝나기무섭게단말기에서영수증이출력되기
점원은조금전무례했던태도는온데간데없이웃으면서영수증과펜을공손하게
권예진은펜을받아공호열의이름을김다윤의안색이하얗게질렸고믿을수없는표정으로사인을뚫어지게
깔끔한몇자가칼날처럼그녀의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