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0
제20화
October 31, 2026
권예진은 티 나지 않게 숨을 깊게 들이쉬고는 애써 침착한 척했다.
“카드 긁긴 했어요. 근데 사지 않고 전부 환불했어요.”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블랙카드를 꺼내 공호열에게 내밀었다.
“카드 돌려줄게요.”
공호열은 카드를 받지 않고 그저 실눈을 뜨고 살벌하게 쏘아보았다.
“사람은 골탕 먹이고 돈은 환불받고. 아주 신났겠네? 잘했다고 칭찬이라도 해줘야 하나?”
그는 비웃음과 차가움이 섞인 두 눈으로 환하게 웃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김다윤은 보석 매장에서 13억 넘게 긁었고 권예진은 20억 넘게 긁었다. 거액을 한 번에 긁은 것만 봐도 김다윤이 완벽하게 놀아났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권예진은 마음이 씁쓸해졌다.
‘칭찬? 욕하고 싶은 거겠지.’
그녀는 그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한 채 당당하게 말했다.
“공씨 가문 미래 안주인이 그저 장식품이라고 해도 적어도 품위는 잃지 말라고 했죠? 그러니 백화점에서 망신당해서야 하겠어요? 그건 호열 씨 얼굴에 먹칠하는 거고 공씨 가문의 명예까지 어지럽히는 거잖아요.”
“허.”
공호열은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결국 내 탓이라는 거야?”
권예진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건 호열 씨한테도 큰 책임이 있어요. 호열 씨가 좋아하는 여자가 다치는 게 싫었다면 애초에 이 카드를 나한테 주지 말았어야죠. 이 카드만 없었다면 오늘 같은 일도 없었을 테니까요. 남자는 여자 앞에서 자신의 권력과 능력을 과시하고 싶어 하고 여자는 남자 마음속에서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확인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녀의 말에 공호열이 싸늘하게 웃었다.
“그래서 확인 다 했어?”
“네.”
권예진은 블랙카드를 그의 양복 주머니에 넣었다.
“이기는 사람은 항상 내가 아니었어요. 적어도 지금은요.”
그녀의 행동에 공호열은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렸고 말 못 할 감정이 밀려왔다. 잠시 멍하니 있다가 이내 굳은 표정으로 엄포를 놓았다.
“앞으로도 없을 거야.”
그는 돈에 인색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여자가 머리를 굴리고 수를 쓰는 걸 극도로 싫어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권예진은 그 두 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
권예진은 그의 날카로운 두 눈을 똑바로 보면서 나지막하게 말했다.
“너무 단정 짓지는 말아요.”
그때 공호열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 바람에 그녀가 마지막에 무슨 말을 했는지 듣지 못했고 딱히 관심도 없었다.
휴대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한 그는 곧바로 통화 버튼을 눌렀다. 목소리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조금 전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알아. 푼돈인데 뭐... 요즘 많이 속상했지? 사고 싶은 거 다 사. 너만 기분이 좋으면 돼...”
김다윤은 스피커폰을 켜고 전화를 받았다. 공호열의 말에 장옥영과 눈빛을 주고받으며 환하게 웃었다.
통화를 마친 후 장옥영은 입이 다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내 말이 맞지? 13억이 호열이한테는 푼돈이라니까. 겨우 다이아몬드 목걸이 하나 샀다고 뭘 그렇게 긴장하고 그래? 네가 목숨까지 살려줬는데 그깟 13억이 뭐 대수라고.”
“엄마.”
김다윤이 서둘러 말했다.
“그런 말은 나한테만 해요. 호열 씨 앞에서 해서는 절대 안 돼요.”
권예진이지금호열씨블랙카드를마음대로긁고오아시스에서호의호식하는거전부다우리김씨가문의덕이우리가산골짜기에처박혀있던걔를공씨가문에데려가지않았더라면무슨재주로공씨가문에안
장옥영은곧바로휴대폰을꺼내권예진에게전화를
너지금오아시스에서떵떵거리면서호의호식하고우리한테갚아야할빚이있다는건알기나
장옥영이속셈을드러내자권예진이싸늘하게
널직접키우진않았지만어쨌든널낳아준건게다가산에서데려오지않았더라면공씨가문에빌붙을기회나네가다윤이약혼자를빼앗고잘먹고잘사는건좋은데김씨가문과엮이고싶지않으면돈으로내놓지않으면네가저지른더러운짓들을전부다기자들한테까발릴
장옥영은눈썹을치켜세우면서당당하게
뻔뻔하기짝이없는그녀의말에권예진은분노가치밀어
낳아달라고한적당신같은사람이내친모라는것만생각해도끔찍할그리고왜날김씨가문에데려왔는지당신들이더잘알거
김씨가문으로돌아간날장옥영이했던말을권예진은지금도또렷이기억하고
네가우리친딸이긴하지만우린다윤이를동안키워왔고그래서정이다윤이는어릴때부터귀하게자라서성격도예민하고자존심도엄청친딸이아니라는사실을절대받아들이지못할미안하지만외부에는네가우리집양녀라고하면안넌착해서우리마음을이해할거라고
어릴때부터귀하게자라서고생이란걸해본적이넌산에서자라웬만한고생은다감수할수그러니까네아빠골수이식을네가해줬으면
사원에서환자도마음씨가착한네가친아빠를외면할건
의사는낯선사람도치료하는데친아버지를어찌모른척할수
골수이식을한후권예진은병원에서
그러다우연히김다윤과성한빈이바람피우는장면을목격했고그때옥팔찌와공씨가문의일을알게이모든건다김씨가문이계획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