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1
제21화
October 31, 2026
“그러니까 돈은 절대 못 주겠다는 말이야?”
장옥영이 이를 악물고 쏘아붙였다.
“난 당신들한테 빚진 거 없어요. 골수를 이식해주는 것으로 깔끔하게 다 갚았어요.”
권예진은 한 번도 본 적 없는 싸늘한 태도로 강경하게 말했다.
20억을 준다고 해도 장옥영은 만족하지 못하고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리고 20억 원이나 되는 돈을 구할 방법도 없었다.
“그렇다면 나도 더 이상 참지 않을 거야.”
“기자한테 연락하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하지만...”
권예진이 잠깐 멈칫하더니 비웃듯 나지막하게 말했다.
“호열 씨가 이 모든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길 바랄까요?”
김씨 가문의 체면이 구겨져도 상관없지만 공호열은 구겨지면 안 되었고 공씨 가문은 더더욱 안 되었다.
“너...”
분노가 치밀어 오른 장옥영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권예진, 너 그러다 큰코다칠 수 있어.”
그녀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르신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야. 당장 내일이라도 숨통이 끊어질 수 있다고. 친정이랑 등을 돌리고 시댁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면 그땐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어.”
권예진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건 내 일이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장옥영은 흠칫 놀랐다. 권예진이 고집도 세고 쉽게 휘둘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권예진은 더는 듣고 싶지 않아 전화를 끊어버렸다.
시간이 벌써 꽤 늦었다. 장옥영 때문에 자료도 눈에 들어오지 않아 쇼핑백에 담긴 옷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쇼핑백이 여러 개나 되었다.
2층.
공호열은 정민욱을 서재로 불러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저번에 본가에 갈 때 권예진이 내가 준 카드로 옷을 샀어?”
그가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던 정민욱은 잠깐 당황했다가 이내 정신을 차리고 사실대로 말했다. 그러고는 마지막에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대표님, 권예진 씨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허영심이 많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정민욱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호열이 차갑게 쏘아보았다.
“지금 그 여자 편을 드는 거야?”
“그럴 리가요.”
공호열은 셔츠 소매를 걷어 올린 채 창가에 서 있었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네가 뭘 안다고 그래? 크게 한탕 하려면 밑밥부터 깔아야 하는 법이야. 아직 공씨 가문 안주인 자리에 앉지 못했으니까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안 되지.”
그뿐만 아니라 갖가지 방법으로 그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봐 온 여자들 중에서 권예진이 가장 똑똑한 건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정민욱이 미간을 찌푸렸다.
‘정말 그런 걸까?’
공호열은 손을 휘저으면서 나가라고 했다.
“계속 지켜보고 있어.”
“알겠습니다.”
정민욱이 나간 후 공호열도 서재를 나섰다.
똑똑, 똑똑.
권예진이 옷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안 잠갔으니까 들어와요.”
권예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
만약 이 옷들을 받지 않는다면 정우현은 다른 방법으로 그녀에게 보상하려 할 것이다. 불필요한 문제를 만들고 싶지 않아 그냥 다 받았다.
받은 이상 앞으로 입고 다녀야 했기에 숨길 생각이 없었다.
옷을 정리하던 그때 옷더미에서 봉투 하나가 툭 떨어졌다. 화들짝 놀란 권예진은 본능적으로 봉투를 집어 뒤로 숨겼다.
훤칠한 남자가 마침 방 안으로 들어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뭐야? 이리 줘 봐.”
낮고 굵은 목소리에 강압적인 힘이 실려 있었다.
“나도 뭔지 몰라요...”
편지내용을읊기시작하던공호열의안색이점점
네가날챙겨줬으니이젠내가널나만널더행복하게우리손잡고평생을
공호열이코웃음을
평생을나몰래만나는거보니까남자가매달라는걸엄청즐기나
권예진이해명하려는데공호열이가차없이잘라버리더니명령하듯
이리
그녀는순순히휴대폰을꺼내고는이해할수없다는표정으로
그의말대로잠금도
공호열은힘있고기다란손가락으로연락처목록을저장된번호가몇개없어정우현의번호를바로
우현이라고저장된이름을본순간그는분노에
그가대체왜이러는지알지못했던권예진은불안한마음에숨조차제대로쉬지
공호열은아무말없이휴대폰을그녀에게던져주며의미심장하게
나오라고
권예진이화들짝
얼음처럼차갑고빈정거리는목소리가머리위에서
감정이라고는찾아볼수없는그의검은눈동자는모든것을꿰뚫어볼듯날카로웠고끝까지파고들
그녀가멍하니서있기만하자공호열은인내심을잃고그녀의가느다란손목을거칠게
갑작스러운행동에권예진은중심을잃고그의넓은가슴에부딪히고얇은셔츠를사이에두고그의단단한근육이동시에소름끼치는위험한기운이그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