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9
제19장
October 31, 2026
이선호는 고수혁이 제 말에 별 반응도 없고 짜증도 내지 않아 마음 놓고 말을 이었다.
“보통은 말이야,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가 있으면 당연히 친구나 주변 사람들한테 소개해 주잖아. 근데 넌 아직 한 번도 제수씨 소개해 준 적도 없고. 그럼 나중에 결혼식이나 애 돌잔치 때 우리 만나도 대하기 어려워하지 않겠어?”
그에 고수혁이 조금 납득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반응에 이선호가 자신감을 찾은 듯 어딘지 간사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수혁아. 어떻게… 날 좀 잡아서 우리한테 제수씨 소개 좀 해줘.”
“아니, 나중에 가서 너희 사진 보여주고 얼굴만 익히면 되겠지.”
하지만 고수혁이 딱 잘라 말했고, 이선호의 얼굴이 짜게 식었다. 하지만 더한 일이 남아있었다.
“윤아는 나만 알면 돼. 너희는 필요 없어.”
그 건방진 표정과 얄미운 말투에 이선호가 진저리를 쳤다.
하지만 고수혁은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었다. 이선호도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라 그저 허탈하게 한숨을 내쉴 뿐이었다.
아무렴 자신은 고수혁일 이길 재간도 없었다. 그동안 몇 번이나 깨진 기억이 떠오르며 이선호는 결국 얌전히 입을 다물었다.
아무렴 오늘은 절대 사고 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친구들이 하도 성화를 부리자 고수혁은 결국 서윤아를 만날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대신 딱 한 번뿐이라는 조건으로.
그날 밤은 유독 번잡했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고층 빌딩들 사이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고. 온갖 소음이 들려왔다. 하지만 목적지에 가까워지면서 소란이 잦아들었다.
고수혁은 약속 장소로 가는 길 서윤아에게 간단하게 제 친구들을 소개했다.
“그 셋은 내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애들이야. 그렇다고 너무 예의 차릴 건 없고, 걔들이 이상한 짓 하면 바로 나한테 일러. 내가 혼내줄게.”
조명이 차분한 서윤아의 얼굴을 비췄다. 은은한 빛 아래 그녀의 얼굴이 더 빛났다.
고수혁은 차분한 가게 분위기에 내심 만족했다. 이선호가 웬일로 일을 제대로 했다.
물론 다른 친구들은 생각이 달랐다.
“오늘은 약속 장소가 꽤 얌전하다? 웬일로 클럽이 아니야?”
“그러게. 설마 그동안 너무 놀아서 체력 딸리냐? 도라도 닦게?”
친구들의 농담에도 이선호는 별다른 반응 없이 가볍게 웃어넘겼다. 하지만 그들이 계속 낄낄거리자 나직하게 경고를 건넸다.
전에 본 고수혁의 반응을 보니, 서윤아 앞에서도 이런 식이면 자신들을 얼마나 욕할지 빤했다.
“말 적당히 가려서 해라. 아직 놀랄 일 남았으니까. 좀 있다 제수씨 앞에서도 이러면 너희 진짜 고수혁한테 큰일 난다.”
하지만 다른 둘은 그 말을 아랑곳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시답지 않은 말장난은 계속됐다. 그 모습을 보며 이선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진짜 답도 없는 놈들. 난 분명 얘기했다.’
그리고 살짝 열린 문틈사이로 말소리가 고스란히 새어 나왔고, 마침 도착한 서윤아와 고수혁이 그들의 대화를 다 들었다.
고수혁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건지.
그가 제 옆에 서 있는 서윤아를 돌아봤다.
그리고 순간 그의 얼굴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자식오늘따라눈치가왜저렇게
이선호가성큼성큼다가가그의입을그리고서윤아를향해하하웃으며크게
이선호라고
그리고부러윤은오의귀에대고작게
그러고나서세사람은긴장한얼굴로얌전히테이블앞에가서
특히방금큰소리로떠들어댔던윤은오가고수혁의눈치를
방금생각없이뱉은말을곱씹으며그의신경을거슬렀을까괜히
처음김승태라고
처음두사람이들어왔을때그들을반겼던김승태가꽤침착하게인사를어쨌든방금전까지그앞에서말실수를한건고수혁이오기전자신이한말은잊혔을수도
그녀는호칭에조금아직고수혁과결혼한건아니니
그때윤은오가덜덜떨리는몸을일으키며
전윤은오라고다들뚱땡이라고제수씨도편하게나중에무슨곤란한일이라도저한테말하면꼭그냥수혁이한테얘기하는게
윤은오는서윤아에게잘보이려고말을고수혁의차가운눈빛을정통으로맞고곧바로말을
방금까지집나간눈치가돌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