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11
제111장
October 31, 2026
사실 오랜 세월 동안 정라엘은 떠도는 삶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그렇게 계속 떠돌다 보니 어느새 성장해 버렸다.
하지만 고통보다 더 쉽게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이 따뜻함이라는 걸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황현숙은 정라엘을 꼭 안아주며 마치 아이를 달래듯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이 바보야, 나한테 왜 이렇게 예의를 차려?”
“할머니, 드릴 말씀이 있어요.”
“그래, 말해 봐. 무슨 일이야?”
방 문 앞에 서 있던 강기준은 안에서 들려오는 대화를 듣고 시선을 돌렸다.
정라엘은 할머니의 어깨에 조용히 몸을 기댔다. 그녀의 길고 촘촘한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고 굵은 눈물이 소리 없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할머니, 더 이상 여기서 지낼 수 없을 것 같아요. 저... 떠나야 해요.”
황현숙은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 기준이가 또 너 괴롭혔어? 당장 혼내주러 가야겠네!”
옆에 있던 박순재도 재빨리 먼지털이를 들고 왔다.
“어르신, 이걸로 때리세요!”
황현숙은 그것을 낚아채며 말했다.
“라엘아, 네가 왜 떠나야 해? 그럴 이유가 없잖아. 내쫓을 거면 기준이를 내보내야지!”
“...”
‘내가 진짜 이 집 친손자가 맞긴 한가? 혹시 주워 온 거 아닐까?’
황현숙의 말에 박순재 역시 도대체 누가 이 집의 주인인지 헷갈렸다.
그때 정라엘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오해하셨어요. 기준 씨는 저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오히려...”
그녀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살짝 미소를 머금었다.
“저한테... 잘해줬어요.”
그러나 황현숙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이었다.
“진짜야?”
강기준은 조용히 정라엘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작고 여린 손으로 얼굴에 있는 눈물을 아무렇게나 닦고는 황현숙을 품에 안긴 채 장난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당연하죠, 할머니. 걱정 마세요. 아까 말을 다 못 했어요. 기준 씨가 저를 서진대에 입학시켜 줬어요. 내일부터 기숙사에서 생활해야 해서 더 이상 여기서 지낼 수가 없어요.”
황현숙은 순간 멍해졌다.
“기준이가 너를 서진 대학교에 보내줬다고? 서진 대학교라면... 명문대잖아.”
“이번엔 제대로 된 일 하나 했구나, 그놈이.”
정라엘은 할머니의 품에서 벗어나며 부드럽게 말했다.
“할머니, 저 내일 학교에 가요.”
“그럼 내가 같이 가줄게.”
“아니요, 괜찮아요.”
“왜? 입학식엔 원래 부모님이랑 같이 가는 거야. 우리 라엘이에겐 부모님이 없지만 할머니가 있잖아. 내가 너랑 같이 갈 거야!”
것같기도
강기준이입을
그러나그녀는고개를
그럴필요
그렇게말한후그녀는뒤도돌아보지않고걸어
정라엘이아무런미련
강기준은무거운시선으로그녀가나가는모습을
저택의커다란문이열렸고그녀의가녀린실루엣은차가운밤공기속으로완전히
정라엘이어둠속으로사라지자강기준은가슴한구석이
그는넥타이를
가게
라엘이는대리신부였을
그에게정라엘은그냥같은존재였을
강기준은그녀에게잠시흔들린적도있었지만그것은단지순간적인욕망이었을
그가좋아하는그가원하는정아름이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