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1
제11장
October 31, 2026
강기준이 손을 뻗어 정라엘의 몸을 받아냈다.
그는 매력적인 눈매를 아래로 깔아 그녀를 살짝 훑어보더니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불만이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정라엘, 너 왜 돌아온 거야?”
정라엘 역시 그가 집에 있을 줄은 몰랐다. 오늘 그는 몸에 딱 맞는 검은색 수트를 입고 방금 바깥에서 돌아온 참이었다. 비싼 원단에는 차가운 밤공기가 살짝 배어 있었다.
정라엘의 몸은 불덩이처럼 달아올라 있었고 본능적으로 그의 품에 파고들었다. 그에게서 풍기는 성숙하면서도 차가운 기운이 그녀 안에 불처럼 타오르는 욕망을 조금이라도 잠재워 줄 것 같았다.
정라엘은 반짝이는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기준 씨...”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강기준은 그녀를 밀어냈다. 그의 차가운 눈빛이 그녀를 스쳐 갔다.
“너 왜 이래?”
밀쳐진 정라엘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조금 전 자신이 그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씁쓸한 웃음을 삼켰다. 그가 그녀 편이 되어줄 리가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기 때문이다.
“누가 나한테 약을 탔어.”
“약을 탔다고?”
강기준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늘 그를 골치 아프게 하는 이 여자가 또 문제를 일으켰나 싶은 표정이었다.
“거기 있어.”
그는 긴 다리를 성큼성큼 움직여 거실의 통유리창 쪽으로 걸어가 바지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목에 맨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었다.
원래도 차갑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남자였는데, 이렇게 약간 풀어진 모습에서는 방탕한 느낌마저 풍겨 묘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정라엘은 그를 더는 쳐다볼 수가 없었다.
곧 전화를 받은 사람의 목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고승호였다.
“여보세요, 형.”
강기준이 짧게 물었다.
“여자가 약에 취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해?”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오, 형. 아름 씨가 약에 취했어? 그럼 고민할 필요가 있나. 형이 직접 해결하면 되지.”
강기준이 짜증 섞인 어조로 말했다.
“농담 집어치워.”
“아름 씨가 아니야? 그럼 그냥 찬물에 담가. 다만 그 과정이 되게 괴로울 거야. 버텨내면 사는 거고 못 버티면 혈관이 터져서 죽을 수도 있어.”
강기준은 통화를 끊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정라엘을 바라봤다.
“찬물로 씻을 수 있겠어?”
정라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녀는 곧장 욕실로 뛰어 들어갔다.
강기준은 겉에 걸친 검은색 재킷을 벗어 의자 위에 두었다. 바로 그때 욕실 안에서 갑자기 비명이 울렸다.
“대체 뭔데?”
강기준은 귀찮은 기색을 감추지 않고 다가가며 문을 열고 들어섰다.
샤워기 밑에 서 있던 정라엘은 이미 겉옷을 벗었고 얇은 슬립 하나만 걸친 상태였다. 가느다란 어깨끈이 그녀의 여린 어깨 위에 살짝 걸쳐 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몹시 아슬아슬했다.
샤워기는 아직 물을 틀지 않은 상태였고, 정라엘은 이마를 어루만지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 그녀는 울음이 배어 있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머리를 부딪혔어.”
순간적으로 마주한 그녀의 모습에 강기준은 잠시 동작을 멈추었다.
그는 살짝 그녀의 손을 치우더니 하얗게 도드라진 이마를 확인했다. 정말로 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왜 이렇게 어설프게 굴어?”
“내가 어설픈 게 아니라... 머리가 어지럽단 말이야.”
“... 거기 가만히 서.”
“뭐?”
강기준은 대답 대신 샤워기를 확 틀어 버렸다. 차갑고 강한 물줄기가 쏟아지자 정라엘의 몸은 한순간에 흠뻑 젖었다.
그녀의두눈이빨갛게충혈되어오늘이미무슨일로울었는지금방이라도다시눈물을떨굴것
바로그때정라엘은확달려들어그의목울대를
강기준은그녀의허리를꽉가는허리는살랑이는버드나무가지처럼부서질것
손에잡히는감촉이너무가녀려서힘을주면금방이라도부러질
그는숨소리가거칠어지며한손으로그녀의작은얼굴을잡힌얼굴한가득붉은열기가그는이를악물고낮은목소리로
이렇게뭘물고싶어서
정라엘은거의정신이없는눈은벌써촉촉하게젖어
이제울려나싶던강기준은순간적으로당황해손을
그러자정라엘은두팔로그의목을감싸안고살짝울먹이는목소리로
일부러그런건많이
그가대답할틈도없이정라엘이목울대에입술을대고살며시방금이빨을드러내던맹수가갑자기순한고양이처럼그에게애틋하게
정아름이랑은
강기준은눈빛이매섭게
정라엘은까치발을들어물에젖은눈동자로그의얇은입술을가만히
약에그래도나당신도와주면안
그러면서서서히그의입술을향해
강기준은피하지두사람은점점가까워졌고이내거의닿을듯한
휴대폰벨소리가
강기준은바지주머니에서휴대폰을화면에는정아름이라는이름이깜박이고정아름에게서전화가걸려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