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1
제1장
October 31, 2026
정라엘은 남편 강기준이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와 바람난 상대는 무려 여대생이었다.
오늘은 강기준의 생일이라서 정라엘은 아침 일찍부터 음식을 한가득 준비했다. 그때 띵 하는 소리와 함께 강기준이 집에 두고 간 휴대폰이 울렸고 정라엘은 여대생이 보낸 문자를 보게 되었다.
[케이크 들고 오다가 부딪혔어. 너무 아파...ㅠㅠ]
문자에는 셀카 사진이 하나 첨부되어 있었는데, 얼굴은 나오지 않고 다리만 찍혀 있었다.
사진 속 소녀는 흰 스타킹과 검은색 구두를 신고 있었고,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치마가 위로 밀려 올라가 매끈하고 아름다운 다리가 드러나 있었다.
새하얀 무릎이 부딪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앳된 여대생의 몸매와 애교 섞인 문자는 묘하게 금지된 유혹을 풍기는 듯했다.
사업에 성공한 사장들이 애인을 고를 때 이런 타입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로운시 곳곳에 돌고 있었다.
정라엘은 손가락 끝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휴대폰을 꽉 쥐었다.
‘정말 사실이구나...’
그녀는 충격에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띵.
여대생이 다시 문자를 보냈다.
[기준 씨, 우리 휴스턴 호텔에서 만나. 오늘 생일이잖아. 내가 축하해줄게.]
강기준은 바깥에서 여대생과 생일 파티를 즐기려는 모양이었다.
정라엘은 가방을 들고 바로 휴스턴 호텔로 향했다.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 여대생이 누군지 반드시 알고 싶었다.
정라엘이 휴스턴 호텔에 도착해 막 들어가려던 순간, 뜻밖에도 아버지 정성호와 어머니 이정아를 마주쳤다.
“아빠, 엄마, 여기서 뭐 하시는 거예요?”
정성호와 이정아는 잠시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슬쩍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라엘아, 네 동생이 귀국해서 우리가 여기까지 데려다줬어.”
“아름이가요?”
정라엘은 통유리를 통해 안을 들여다봤고 곧장 몸을 굳혔다. 안에는 정아름이 있었는데, 파란색과 흰색이 섞인 치마를 입고 있었다.
사진 속 모습과 똑같았다.
결국 그 여대생은 그녀의 동생 정아름이었다.
정아름은 태어날 때부터 미인으로 유명했고, 로운시의 붉은 장미라 불릴 정도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더군다나 로운시에서 가장 예쁘다는 다리를 갖고 있어서 많은남자가 그녀의 다리에 무릎 꿇었다.
지금은 그 다리로 강기준까지 유혹해 버린 셈이었다.
정라엘은 허탈한 표정으로 작게 웃었다.
“결국 내가 제일 늦게 알았네.”
정성호가 어색한 목소리로 말했다.
“라엘아, 기준이는 널 좋아하지 않아.”
이정아도 거들었다.
“그래, 라엘아. 로운시에 기준이 노리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차라리 네 동생한테 양보하는 게 나아.”
정라엘은 손을 꽉 쥐었다.
“저도 아빠 엄마 딸이에요.”
말을 마친 그녀는 곧장 뒤돌아서 걸어 나갔다.
그때 뒤에서 이정아 목소리가 들렸다.
“라엘아, 하나만 묻자. 기준이가 너 건드린 적은 있어?”
정라엘은 걸음을 멈췄다.
정성호는 날카로운 어조로 쏘아붙였다.
“우리는 너한테 빚진 거 없어. 기준이랑 어울리는 사람은 원래도 아름이었어. 기준이가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탓에 네가 대신 결혼한 거잖아.”
이정아는 정라엘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헐뜯듯 말했다.
“지난 3년 네가 남편만 돌보는 주부 노릇이나 할 때 아름이는 벌써 수석 발레리나가 됐어. 백조랑 못난 오리인 주제에 네가 뭐로 아름이를 이기겠니? 어서 기준이를 아름이한테 돌려줘!”
불안
그는스위치를눌러환하게불을눈부신빛이번쩍하자정라엘은잠시눈을감았다가그를
맞춤제작한검은수트를입은그는타고난차가운기품과우월한신체비율로밤마다수많은명문가딸의꿈에등장할것같은
정라엘은조용히입을
당신
강기준은표정변화없이식탁을흘끗보더니무심하게
거에시간쓰지난신경안
정라엘은희미하게
이런거안챙기는아니면나랑챙기기싫은
강기준은차가운시선으로그녀를힐끗
그렇게말하고곧장계단쪽으로발걸음을
그는늘이런어떻게해도그차가운마음을데울수가
정라엘은자리에서일어나그의무정한등뒤로조용히말을
당신생일이라선물
강기준은걸음을멈추지도뒤돌아보지도
정라엘은작게미소지으며입꼬리를
우리
이미계단에한발올라섰던강기준은그제야발걸음을그는고개를돌려깊고어두운눈동자로정라엘을꿰뚫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