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13
제213장
October 31, 2026
정라엘이 피임약을 먹고 쓰러졌다는 말에 강기준은 순간 멍해졌다. 머릿속에서 피임약이라는 단어가 반복되었다.
다시 확인하고 싶었지만 배소윤은 이미 전화를 끊어버린 뒤였다.
강기준의 옆에 있던 정아름도 이 대화를 들었다. 그녀는 충격을 받은 듯 강기준을 바라보며 입을 뗐다.
“지금 라엘 언니가 피임약 먹고 쓰러졌다고 했어?”
강기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를 밀어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진대로 가봐야겠어.”
강기준은 망설임 없이 병실을 나섰다.
정아름은 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당황한 듯 이정아를 쳐다봤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에요? 기준 씨랑 언니는 관계를 가진 적도 없는데 언니가 왜 피임약을 먹은 거예요?”
이정아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나도 잘 모르겠어. 이 일은 엄마가 확인해 볼게.”
...
강기준은 거침없이 차를 몰아 서진대학교 보건실로 향했다.
“드디어 왔네요! 빨리 라엘이 좀 봐요!”
배소윤은 강기준을 침대 앞으로 끌어당겼다.
강기준의 시선이 침대 위의 정라엘에게 닿았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몸을 한껏 웅크린 채 미세하게 떨고 있었으며 아픈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정라엘의 속눈썹이 가늘게 떨리더니 천천히 눈을 떴다.
“라엘아, 정신이 들어?”
배소윤이 서둘러 정라엘을 부축해 앉혔다.
그때 강기준을 발견한 정라엘의 얼굴에 당황한 기색이 스쳤다.
“기준 씨가 왜 여기 있어?”
강기준은 어떤 감정도 읽을 수 없는 얼굴로 긴 다리를 곧게 뻗은 채 서 있었다.
“소윤이가 전화했거든.”
그 말에 정라엘은 배소윤에게 시선을 돌렸다.
“소윤아, 너 설마...”
그러나 배소윤은 그녀의 말을 자르며 단호하게 말했다.
“너 피임약 먹고 알레르기 반응까지 일으켰어! 당연히 강 대표님 불러야지! 이건 반드시 강 대표님이 책임져야 해!”
그러고는 강기준을 향해 차갑게 쏘아붙였다.
“피임약이 원래 여자 몸에 좋지 않은 거 아시죠? 그런데 라엘이는 거기에 알레르기까지 있는데, 애초에 애를 갖기 싫었다면 강 대표님이 피임을 제대로 했어야죠! 그랬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잖아요! 왜 라엘이만 고생해야 하냐고요!”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정라엘의 창백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지성이랑자고피임약먹은근데피임도안
강기준의눈빛에는뼛속까지스며드는냉기와조소만이남아
피임약
그의질문에장라엘의속눈썹이살짝
싶지
그말이끝나자마자강기준은고개를그러고는더없이냉소적인표정으로말을
우리각자즐기면서사는하지만한가지네가누구애를가졌든간에나한테책임물으려하지그런거절대인정안
순간정라엘의눈동자가그녀는이해할수
이게대체무슨
마음속에남아있던미약한온기가사라지고차디찬감각이전신으로
강기준이그녀와자고질려버렸대도그녀역시그를붙잡고책임을요구할생각따윈그런데굳이이렇게상처주는말을해야
강기준은무심하게입꼬리를말아
짓을하고도부끄럽지않아서전화한앞으로두번다시연락하지
그정라엘의눈가가그녀는알고강기준은상대를짓밟고모멸감을주는방법을누구보다잘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