ตอนที่ 281
제281장
October 31, 2026
‘수혁이가 왜 전화 안 받지? 무슨 일이 생겼나?’
배소윤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혹시나 하는 걱정이 밀려와 팝콘 봉지를 품에 안은 채 하루 종일 내리는 폭우를 뚫고 서진대학교로 달려갔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 온몸은 이미 흠뻑 젖어 있었다. 영화는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맛있는 팝콘을 조수혁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러나 조수혁을 찾아 급히 달려가던 배소윤은 이내 멈춰 섰다. 멀리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고 그의 곁에는 강채연이 있었다.
조수혁은 강채연에게 연고를 발라주고 내내 그녀 곁을 지키고 있었다.
지금은 다친 발이 나아 걸을 수 있게 된 강채연을 직접 바래다주는 중이었다.
그들은 서로 마주 보며 웃고 있었다.
강채연은 수줍게 무언가를 속삭였고 조수혁의 밝고 잘생긴 얼굴에는 따뜻한 미소가 번졌다. 딱 봐도 다정한 연인처럼 보였다.
그 장면을 가만히 바라보던 배소윤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녀의 약혼자인 조수혁이 왜 강채연과 함께 있는 걸까?
‘약속을 어긴 이유가 설마 강채연 때문이었어?’
비를 맞으며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조수혁을 걱정했던 자신이 우스워졌다.
영화관에 오지 않은 것도, 연락을 받지 않은 것도, 결국은 다른 여자와 함께 있기 위해서였다.
배소윤은 손에 꼭 쥐고 있던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조수혁의 바지 주머니에서 울리는 벨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조수혁은 그저 강채연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을 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순간 배소윤의 가슴이 싸늘하게 식어갔다.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와 배신감이 이성을 집배하며 결국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달려가 두 사람 앞을 가로막았다.
“수혁아, 너 대체 왜 얘랑 같이 있는 거야?”
두 사람은 걸음을 멈췄다. 곧이어 강채연이 잔뜩 겁먹은 듯한 얼굴로 말했다.
“소윤 씨...”
그러자 조수혁은 곧바로 강채연을 보호하듯 자기 뒤로 감싸며 싸늘한 시선으로 배소윤을 노려봤다.
“배소윤, 왜 그렇게 소리 질러? 채연이가 놀랐잖아.”
그 말에 배소윤의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우리 저녁 7시에 영화 보기로 한 거 잊었어?”
조수혁은 배소윤을 잠시 바라보았다.
빗물에 흠뻑 젖은 몰골, 그리고 얼굴 한쪽을 덮은 모반 자국.
그말에조수혁은부드러운목소리로그녀를
잘못오해받는건어쩔수
그러면서슬쩍배소윤을
강채연은입꼬리를살짝올리며배소윤을향해조소섞인미소를그건분명한그러나배소윤은그저조용히돌아설뿐더이상아무말도하지
등뒤로강채연의목소리가
너랑소윤씨대체무슨
조수혁은몇초간침묵하더니짧게
사이도
그말을듣는순간배소윤은자조적인웃음을둘은약혼까지한사이였는데그는단한순간의망설임도
정말이지가장우스운사람은자기
배소윤이떠난후얼마지나지않아강채연과조수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