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 속에 무엇이 있는지, 한번 들어가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
삼화시는 강해시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기차로 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다음 날 아침 6시에 출발한 방우혁은 8시에 삼화시에 도착했다.
택시를 세운 뒤 운전사에게 말했다.
“삼화시 북쪽에 있는 원시림 숲으로 갈 수 있을까요?”
“무슨 숲... 아, 그 귀신 숲 말씀이신가요?”
운전기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귀신 숲이요?”
방우혁의 눈빛이 흔들렸다.
“그렇죠, 귀신 숲이죠. 매일 밤 이상한 소리가 들릴 뿐만 아니라 들어간 사람들은 나오지 못한다는 소문도 있죠. 지금은 통제되고 있어서 가시려면 다른 기사를 찾아보세요. 저는 안 갑니다. 너무 불길해요.”
말을 마친 운전기사는 액셀을 밟고 자리를 떴다.
이후 택시 여러 대를 불러 세웠지만 아무도 그를 태워주지 않았다.
삼화시 현지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그 숲에 대한 소문을 들은 모양이었다.
계속 거절당한 방우혁은 결국 택시를 타고 가려는 생각을 접고 걸어가려 했다.
그때 머리카락이 얼마 없는 노인이 그 앞으로 다가왔다.
노인인 김대훈은 매우 노쇠해 보였고 수염과 머리가 하얗게 변해 있었으며 마르고 까무잡잡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방우혁은 김대훈이 연기 10단계의 수준을 가진 수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다.
“이보게, 그 귀신 숲에 가고 싶다고? 저 운전사들은 태워주지 않을 거야.”
김대훈이 자상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그쪽이 날 태워줄 수 있나요?”
방우혁이 물었다.
“그래. 나는 이미 불혹을 넘어서 더 이상 그런 미신을 믿지 않아. 하지만 내 차를 타려면 돈을 더 많이 내야 해.”
김대훈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자 방우혁이 물었다.
약 5분 더 간 뒤 김대훈이 깊고 캄캄한 굴 앞에 차를 세웠다.
고개를 돌려 방우혁을 바라본 김대훈은 음흉하게 웃으며 검은 이빨을 드러냈다.
방우혁은 그제야 김대훈의 얼굴에서 사악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분명 좋은 사람이 아니었다.
이전의 자상한 모습은 위장이었던 것이다.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미리 알아챌 수 있었겠지만 어쨌든 이번에는 확실히 속았다.
“재물을 노리는 건가, 아니면 여자? 재물을 노리는 것 같은데 사람을 잘못 골랐어. 내게 10만 원밖에 없어. 다 가져가도 별로 이득이 없을 거야.”
방우혁이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대훈은 방우혁을 바라보며 입을 벌리면서 히죽거리며 웃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이 웃음에 방우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 노인이 정말 색욕을 노리는 건가?’
“둘 다 틀렸어. 내가 노리는 건... 네 목숨이야.”
김대훈은 쉰 목소리로 음침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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