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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사랑하라 นิยาย บท 2

오늘 밤 온서빈은 평소와 너무 달랐기에 생각 끝에 심유정은 한가지 추측만 떠올렸다.

“아직도 화난 거야?”

“그런 거 아니야.”

온서빈은 여전히 침착했고 목소리에는 무기력함이 담겨 있었다.

거짓말이 아닌 것 같은 그의 표정에도 심유정은 여전히 불안한 듯 손목에 걸린 시계를 흘끗 쳐다보다가 결국 한발 물러서기로 했다.

“너무 늦었어. 나랑 같이 가.”

그렇게 말하며 현관으로 향하는데 뒤에서 온서빈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됐어. 내 친구들 모임인데 네가 가면 불편해지지.”

그의 말이 끝나는 동시에 심유정의 움직임도 멈췄다. 그가 거절할 줄은 몰랐던 그녀의 눈동자에 놀라움이 번쩍였다.

두 사람이 만나면서 몇 년 동안 온서빈은 친구들에게 그녀를 소개해 주려고 몇 번이나 언급했지만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매번 거절했었다. 그런데 이젠 그녀가 먼저 가겠다고 하니 그가 거절했다.

심유정이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온서빈은 이미 그녀를 지나쳐 곧장 문밖으로 나갔다.

모임 장소는 클럽이었고 온서빈이 들어서자마자 이미 도착해 있던 몇 명의 사람들이 감탄사를 연발했다.

“귀한 손님이 오셨네. 우리 온서빈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왔을까? 이번에도 핑계 대면서 안 올 줄 알았는데.”

“맞아. 매번 초대해도 일이 있다고 했잖아. 진짜로 여자 때문에 친구들 다 버린 줄 알았어.”

친구들의 놀림에 온서빈도 다소 민망해서 자조적인 웃음을 띠었다.

“그땐 내가 멍청했어. 눈이 멀어서 날 사랑하지도 않은 여자 때문에 친구들을 멀리했네.”

그는 사람들 한가운데 앉아 테이블 위에 놓인 술을 자연스럽게 한 모금 마셨고 달큰한 술이 입안에 흐르자 그의 두 눈이 추억에 잠겼다.

똑같은 10대인데 그녀는 어른처럼 손을 들어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무서워하지 마. 아직 네 옆에 계셔. 단지 네가 학교에 있을 때 부모님은 직장에 있고 집에서 밥을 먹고 있을 때는 출장 중이고 네가 보러 갔을 땐 마침 집으로 돌아갔을 뿐이야. 늘 곁에 있는데 앞으로는 그냥 서로 스쳐 지나갈 뿐이지.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만날 거야.”

이 말을 들은 온서빈은 마침내 고개를 들어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 이후로 그 말만을 되새기며 온서빈은 엄마 아빠가 없는 긴 밤을 버텨냈다.

그들이 여전히 곁에 있지만 매번 스쳐 지나칠 뿐이라고 자신을 설득하고 몇 년이 지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온서빈은 그 말과 그녀를 잊지 못했다.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심유정이라는 이름뿐이었지만 말이다.

몇 년이 지나고 온서빈이 어른이 된 후 하림은 심유정과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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