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살려주세요.”
문하영은 흥분한 채 허남준의 곁으로 걸어가 그의 팔을 잡아당겼고 하얀 옷은 순식간에 피로 얼룩졌다.
문석진은 경악했다.
“그래도 나랑 같이 서윤이 보러 가요. 이 여자는 나중에 확인하고.”
그렇게 말한 후 문석진이 허남준을 끌어당기는데 허남준이 뒤에 있던 장수연에게 말했다.
“들것 준비하고 응급처치 시작해.”
그 말이 떨어지자 주변 사람들이 서둘러 움직이면서 문석진은 한쪽으로 밀려났다.
두 눈에는 불만이 가득했지만 바쁘게 움직이는 허남준을 보며 이내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는 사이 문석진은 병실로 돌아갔고 강서윤은 여전히 고통을 견디고 있었다.
이제는 숨을 쉬기만 해도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밖에 무슨 일이 있어? 왜 이렇게 소란스러운 거야?”
실망한 문석진의 표정을 보며 강서윤은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고 문석진은 한숨을 내쉬며 옆자리에 앉았다.
“허 선생이 보러 와주기로 했는데 오는 길에 다른 환자를 보러 가면서 너 보고 기다리래. 역시 마음이 없는 거야. 허남준은 네가 안중에도 없다니까.”
문석진은 한숨을 쉬었고 강서윤은 얼굴을 찡그렸다.
“그 환자가 더 심각했겠지. 석진아, 할 일 없으면 이만 가봐. 아주머님 혼자서 너 걱정하겠다.”
강서윤의 말이 끝나자 문석진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서윤, 지금 나 쫓아내려는 거야?”
문석진의 눈동자에는 상실감이 담겨 있었고 그는 재빨리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서윤아, 알겠어. 내가 뭘 잘못한 거지? 그게 아니면 네가 왜 날 이렇게 대하겠어. 아니면 누가 무슨 말을 해서 오해하고 있는 거야?”
문석진이 마음속 의구심을 드러내자 강서윤은 얼굴을 찡그렸다.
“뭘 들은 게 아니라 최근에 일이 너무 많았고 이사회도 상대해야 해서 좀 피곤해.”
이제 남은 일은 환자가 깨어나서 비용을 지불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문석진은 자리를 뜨지 않고 병동 밖을 지키고 서 있었다.
“허 선생 참 바쁘네요. 하지만 조심해요. 구해준 사람이 돌변하면 위험한 일이 벌어질 테니까.”
웃는 문석진의 두 눈에 조롱이 가득 담기자 장수연은 미간을 찌푸렸다.
“모든 사람이 다 그쪽 같은 줄 알아요?”
장수연의 말에 허남준은 미소만 지었다.
“장 선생님, 그쪽 병원을 위해서 이러는 거예요. 난 그런 일 여러 번 봤어요. 게다가 저 여자 꼴 좀 봐요. 이렇게 구해줘도 나 몰라라 할 걸요.”
문석진의 말에 장수연은 더욱 짜증이 났다.
하여튼 저 남자 입에서는 좋은 말이 나올 때가 없다.
“스승님, 저 사람 말에 속지 마요. 저런 사람은 그냥 무시해요.”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첫사랑을 찾아 떠난 아내가 후회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