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민은 원래 집에 잠시 들러 심자영의 물건을 가져오려고 했었다.
이곳에는 진철수와 의사가 있으니 안심할 수 있었다.
"그럼 먼저 돌아갈 테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해."
"알겠습니다, 주 대표님."
주경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병원을 빠르게 떠났다.
그는 마트에 들러 식재료를 사고 차를 타고 마을로 돌아왔다.
간단히 음식을 만든 후 그는 심자영이 사는 곳으로 돌아가 그녀의 옷 등을 정리해 병원으로 가져가려고 했다.
문을 열려는 순간, 옆집 대문이 갑자기 열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강도현이 보였다.
강도현은 그를 보고도 전혀 놀라지 않았고 오히려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짐은 다 챙겼으니 지금 바로 병원으로 가면 돼."
"잠시만 기다려. 자영이 물건 좀 챙기고 병원까지 태워다 줄게."
강도현은 고개를 끄덕이고 별다른 이의 없이 기다렸다.
곧 주경민은 문을 열고 심자영의 집으로 들어갔다.
강도현은 잠시 망설였지만 주경민을 따라 들어가지 않고 자기 집으로 먼저 들어갔다.
주경민은 재빨리 정리를 마쳤다.
그는 심자영이 갈아입을 옷 두 벌을 고른 후 다시 그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준비한 음식을 담아 강도현의 집 문을 두드렸다.
주경민을 기다리고 있던 강도현은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집에서 나왔다.
강도현은 주경민이 들고 있는 물건을 훑어보며 말했다.
차가 병원 입구에 도착하자 주경민은 강도현에게 물건을 들고 먼저 내리라고 한 뒤 자신은 주차할 곳을 찾으러 가려고 했다.
강도현은 묻지 않고 물건을 들고 먼저 내렸다.
......
병원 병실.
간호사가 체온계로 심자영의 체온을 재고 있는데 그녀가 흐릿하게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급히 밖으로 나가 소리쳤다.
"정 선생님, 환자가 깨어났어요!"
정신이 조금 돌아온 그녀는 간호사의 말을 들을 수 있었지만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 손으로 관자놀이를 눌러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긴...... 병원?"
입을 열자 심자영은 목이 타는 듯 아팠고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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