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간호사가 병실을 떠나자 여희진은 더욱 긴장했다.
그녀는 심자영의 시선이 자기에게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을 느꼈지만 지금 따라 나가면 오히려 의심을 살 것 같았다.
여희진은 방금 따라온 따뜻한 물을 들고 침대 옆으로 다가가 탁자 위에 놓은 후 도시락을 열며 미소를 지었다.
"배고프시죠? 아침에 죽 좀 끓여왔는데, 드실래요?"
심자영이 고개를 저었다.
"고맙지만 지금은 배고프지 않아요."
그녀는 잠시 멈춰 여희진의 얼굴을 살피며 물었다.
"제가 뭐라고 부르면 될까요? 설마 그쪽이 절 구해 병원에 데려다준 건가요?"
"저는 여희진이라고 해요. 구해준 사람은 제가 아니고....."
여희진은 잠시 뜸을 들이다 말했다.
"제 남편이 구해줬어요. 어제 그 길을 지나가다가 심자영 씨가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래서 가보니 물에 빠져 계시더군요. 제 남편이 물에서 구해냈지만 그때는 의식을 잃으셔서 누구신지도 몰랐고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일단 병원으로 데려왔어요."
심자영은 잠시 멍해지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
정말 그녀의 환상이었을까?
구해준 사람이 정말 주경민이 아니었다고?
심자영이 말이 없자 여희진은 어색한 마음에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의사 말씀대로 지금은 휴식 많이 취하셔야 해요. 뭐 좀 드시고 약 드신 다음에 더 주무실래요?"
그런데 이때, 심자영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여희진을 향해 물었다.
“방금 저 심자영 씨라고 불렀죠? 어떻게 알았어요?”
......
물건을 들고 병원을 들어서던 강도현은 마침 진철수와 마주쳤다.
진철수는 주경민이 도착했다는 걸 알고 병원 입구로 마중 나가려던 참이었다.
그러자 심자영은 진철수를 빤히 쳐다보았다. 역시나 낯선 얼굴이었다.
여희진이 서둘러 소개했다.
“제 남편 진철수예요. 어젯밤에 남편이 심자영 씨를 구했어요.”
하지만 깨어나니 주경민은 보이지 않고 낯선 두 사람이 그녀를 구했다고 하니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이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다.
눈치 빠른 진철수는 서둘러 문밖에 서 있는 강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강도현 씨, 심자영 씨 깨어나셨어요.”
그리고 다시 심자영을 향해 말을 이어갔다.
“어젯밤 심자영 씨를 구할 때 마침 강도현 씨가 지나가셨어요. 하지만 제가 너무 급한 마음에 두 분이 서로 아는 사이인지도 모르고 다급히 먼저 병원으로 옮겼죠. 나중에 강도현 씨가 병원에 오셔서야 두 분이 친구 사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강도현은 어젯밤 주경민과 합의를 본 상태라 진철수의 거짓말을 밝히지 않았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달이 지고 별이 사라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