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영자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봤다. 차는 분명 시내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그렇다면 탈출 기회는 줄어든다. 이건 그녀에게 불리하다는 말이다.
재빨리 대책을 생각해 냈지만 추영자는 두 사람 사이에 끼어 있어 차에서 뛰어내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빠져나갈 수 있을까......
돌연 추영자는 기사에게 시선을 돌렸다.
한번 해봐야겠다.
그녀는 곁눈으로 옆에 앉은 두 사람을 살폈다.
추영자는 그들이 앞만 보고 있다는 걸 확인한 뒤 결심을 내리고 기사에게 달려들어 오른손으로 핸들을 움켜쥐었다.
아무도 그 돌발 행동을 예상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그녀를 제지하지 못했다
기사는 갑작스러운 행동에 화들짝 놀라며 본능적으로 액셀을 밟았다.
다음 순간, 차는 질주하며 교차로의 신호등마저 무시하고 도로를 가로질렀다.
조금 전 관찰한 데에 의하면 이 길엔 보행자나 차량이 거의 없었다.
그러니 그들이 사고를 피하고자 일부러 이 길을 택한 게 분명하다.
동시에 그건 그녀에게도 기회였다.
기사가 반응하기도 전에 추영자는 핸들을 빼앗으려 했지만 정신을 번쩍 차린 운전기사가 그제야 핸들을 억세게 붙잡았다.
차량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고 기사는 사색이 되어 소리를 질렀다.
"사모님, 뭐 하시는 겁니까? 너무 위험합니다. 어서 놓으세요!"
그제야 반응한 몇 명의 경호원들은 추영자의 신분을 고려할 겨를도 없이 서둘러 그녀를 제압하려 했다.
"건드리지 마!"
추영자에게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그녀는 단단히 운전대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추영자가 또 움직이려 하자 조수석의 경호원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죄송합니다.”
그는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손목을 꽉 움켜쥐었다.
순간, 추영자는 고통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고 손목뼈가 부서지는 것처럼 아파 힘을 전혀 쓸 수 없었다.
손이 운전대에서 떨어져 나가자 뒷좌석 경호원들은 서둘러 그녀를 뒤로 끌어당겨 단단히 붙잡았다.
여러 번 발버둥 쳤지만 빠져나올 수 없었고 추영자의 안색도 어두워졌다.
"너희 둘, 사모님 잘 보고 있어. 더는 문제가 생기지 않게.”
조수석에 있는 경호원이 명령했다.
말을 마친 그는 추영자를 다시 한번 보고는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 주성호에게 전화를 걸려 했다.
바로 이때, 그의 시야에 뒤를 쫓아오는 차 한 대가 보였다.

ความคิดเห็น
ความคิดเห็นของผู้อ่านเกี่ยวกับนิยาย: 달이 지고 별이 사라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