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자영이 그를 떠난 건, 그의 심장을 모두 파버린 것과 같았다. 그의 사지들은 숨을 한 번 쉴 때마다 너무 아파서 미칠 것 같았다.
상대방이 말을 하지 않자 이상하게 그를 바라보고는 더 오지팔 부리지 않았다.
비행기가 고공에서 열한 시간을 비행해서 드디어 Y국 연현시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주경민은 공항을 나가자마자 젊은 남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걸 보았다.
"주 선생님, 서 대표님 비서입니다, 대표님이 오늘 오전에 중요한 회의가 있으셔서 절 보냈습니다."
주경민도 서인우의 비서를 몇 번 봤었기에 그를 알아보고는 비서를 따라 차에 탔다.
추영자는 그한테 애매모호한 주소를 주었기에 그는 심자영이 Y국에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Y국이 너무 컸고 그의 세력들이 모두 국내에 있었기에, 여기서 사람을 찾으려면 아마 오래 걸릴 것이었다.
그래서 탑승 수속을 하기 전에, 그는 오래된 친구 서인우가 떠올랐다. 서인우가 그동안 계속 해외 업무를 늘이고 있었고 Y국에서의 세력이 꽤 컸기에 그한테 연락했다.
서인우의 도움을 받아 그는 입국자 리스트와 대병원 환자 리스트를 뽑았다. 이건 작업량이 아주 컸기에 하루 이틀에 완성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얼마가 됐든, 그는 반드시 심자영을 찾아야 했다.
"대표님께서 선생님 말씀 들으라고 하셨어요, 어디로 갈까요?"
주경민은 창밖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보며 쉰소리로 말했다.
"로열 미술 대학으로 가주세요."
만약 추영자가 거짓말한 게 아니라면 어쩌면 그곳에서 심자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네, 주 선생님."
비서는 더 묻지 않고 바로 시동을 걸었다.
밖에 풍경들이 계속 변했지만 모두 낯설었다. 주경민의 무릎에 놓은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고 마음이 계속 불안 해했다.
"주 선생님, 누구 찾으시는 겁니까? 제가 학교 측에 연락할 수 있습니다."
그러더니 휴대폰에서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고, 상대방과 몇 마디하고 나서는 전화를 끊었다.
"연락했어요, 교장 선생님이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서인우 비서는 주경민이 Y국에 사람을 찾으러 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렇게 난리를 치며 왔으니 모르는 게 더 이상했다. 그도 전에 그 여자애를 본 적 있었는데 아주 예쁘고 생기발랄했다.
부모님이 어려서부터 돌아가셔서 주 대표님 곁에서 자랐다고 들었었다.
어릴 적 그녀가 서 대표님과도 같이 놀았었는데, 나중에 서씨 가문 대부분 사업들이 해외로 옮겨지면서 만날 기회가 적어졌다.
주경민은 눈을 감았고 꽉 쥔 주먹을 미세하게 부들거려서야 용기를 내서 심자영이 전에 오고 싶어 하던 대학에 들어왔다.
교장은 그가 온 이유를 알고는 난감 해했다, 어찌 됐든 학생의 개인 정보였기 때문이었다.
주경민은 그가 거절할까 봐 두려워서 자신과 심자영의 사이를 주동적으로 말했고, 자신이 소장한 두 폭의 그림을 무상으로 학교에 기부하겠다고 해서야, 교장이 기록을 열람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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