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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지고 별이 사라진 밤 นิยาย บท 54

추영준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대표님, 아가씨 소식 알아냈습니다!"

"어디 있는데?"

주경민이 다급하게 물었다.

"아가씨가 퇴원한 그날, 비행기를 타고 춘성에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차에 타서 장평 마을로 갔어요, 지금 현재 살고 있는 주소를 파악했어요, 바로 보내드릴게요."

"왜 춘성에 갔지?"

주경민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심자영이 그곳에 간 적이 없는 걸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를 피하려고 그렇게 먼 곳까지 갔을까?

추영준이 머뭇거리다가 설명해 주었다.

"사실 아가씨가 보름 전에 이미 산간 지역 봉사활동을 신청했는데, 장평 마을 월야 초등학교에 가게 됐거든요, 춘성에 간 것도 학교에 가려고 그런 겁니다."

주경민은 놀라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심자영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 몰랐고, 모두한테 말하지 않고 몰래 산간 지역 봉사활동에 지원했을 줄 생각도 못했다.

게다가 그 일을 추영자가 진작에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녀가 동의할 줄도 몰랐다.

순간, 주경민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그의 마음속에서 심자영은 늘 자신의 뒤에 있었던, 자신의 보호가 필요한 여동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에서야 갑자기 그녀가 진짜 커버렸다는 걸 알게 되었다.

더는 그를 필요로 하지 않고도 자기 인생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이 먹먹해났다. 주경민은 붉어지려고 하는 눈시울을 꾹꾹 눌렀다.

"바로 귀국하는 티켓이랑 춘성으로 가는 티켓 끊어, 빠를수록 좋아."

"네, 대표님."

추영준은 감히 지체하지 못하고 바로 동의했다.

"그리고, 네가 직접 해줘야 할 일이 있어."

...

추영준한테 지시를 내리고 나서 주경민은 전화를 끊었고 서인우가 바로 물어보았다.

"자영이 소식 알아냈대?"

"응."

"오해가 있으면 잘 말하면 돼, 네가 자영이 찾아오길 기다릴게. 나중에 귀국해서 너희들 보러 갈게."

"간다."

서인우는 말을 마치고는 뒤돌아 주경민을 향해 손을 흔들고 공항을 떠났다.

서인우의 뒷모습을 보며 주경민은 서인우가 방금 한 말들을 떠올렸고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쥐었다.

심자영은 그가 키웠기에 그는 누구보다도 그녀의 성격을 잘 알았다.

그래서 심자영이 홧김에 한 행동이 아니라 정말 자신을 떠나려는 거라는 걸 알게 되자, 주경민이 그렇게 절망하고 두려워한 것이었다.

그는 그녀가 다시는 고개를 돌리지 않을까 봐 너무 무서웠다.

티켓을 뽑고 짐을 맡긴 주경민은 VIP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탑승하기까지 두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너무 피곤해서일까, 주경민은 흐리멍덩하게 잠들어 버렸다.

그는 또 꿈에서 심자영을 보았다. 이번에 그녀는 그한테 뒷모습만 남기고는 차갑게 그의 세상에서 사라져 버렸다.

주경민이 놀라서 다시 잠에서 깼고, 휴대폰을 봐서야 아직 한 시간밖에 안 지났고, 비행기 이륙까지 반시간 넘게 남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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