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이 초등학교가 세운 지 오래됐었다. 나중에 한 번 새로 다시 지었지만 그래도 문틈사이로 바람이 새어 들어왔다. 문과 창문과 가까이 앉으면 찬바람이 틈새로 들어오기에 얼마나 추운지 모른다.
게다가 성승윤은 방지아가 자신 때문에 일부러 심자영한테 그런다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이 아직 덜 놀았고 방지아와 틀어질 때가 아니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성승윤은 생각을 접고 방지아의 잘못을 탓하지 않고 말했다.
"심 선생님, 제 자리에 앉으세요, 제가 안쪽이라 겨울에 조금 따뜻할 겁니다. 그 자리는 바람이 새어서 감기 걸릴까 봐 그래요."
그러면서 방지아 맞은편에 있는 자리를 가리켰다.
심자영이 힐끗 보았고 아직 말하지도 않았는데 방지아가 먼저 반대했다.
"그건 안 되죠, 물건이 그렇게 많아서 정리하기도 힘들잖아요. 게다가 우리가 일 때문에 자주 상의해야 하는데 멀리 떨어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성승윤은 심자영을 보고는 더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니에요, 아무 데나 앉아도 돼요, 전..."
"들어오기 전부터 말하는 소리가 들리던데요, 무슨 얘기 나눠요?"
신태욱이 문을 열고 들어오며 다정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들어가서는 심자영 곁으로 갔는데 왜인지 묵묵히 그녀의 편을 들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자영은 그와 인사를 하고 설명했다.
"제 자리에 관해서 말하고 있었어요."
신태욱은 이틀 동안 바빠서 학교에 오지 못했지만 방금 밖에서 얘기를 들었기에, 창가에 있는 책상을 힐끗 보더니 눈에 순간 싸늘함이 스쳤다.
성승윤도 바로 도와주었고, 일을 마치고 나서, 신태욱이 심자영을 데리고 같이 필요한 물건을 가지러 갔다.
성승윤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심자영이 거절했다.
그리고 방지아가 일부러 그한테 1교시 수업이 있다는 걸 알려주었기에 성승윤은 하는 수 없이 포기하고 수업하러 반급으로 갔다.
두 사람이 물건을 받고 나서 신태욱도 수업하러 갔다. 심자영은 1교시 수업이 없었기에 사무실에서 물건을 모두 정리하고, 자신이 준비한 교수안을 꺼내 다시 자세히 보았다.
바로 1교시가 끝났다. 2교시는 심자영이 4학년 영어 수업이었다.
심자영은 책과 교수안을 들고 4학년 교실로 향했다.
문 앞에 서서 그녀는 심호흡하고 자신한테 용기를 불어넣고 문을 열어 교실에 들어갔다.
원래 시끌벅적했는데, 누군가 "선생님 왔다"라고 외치자 모든 아이들이 바로 조용해졌고 동시에 고개를 들어 심자영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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