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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해, 너 없이 นิยาย บท 14

결국 한태훈은 그 알 수 없는 감정을 잠시 뒤로하고 서둘러 대양을 건너 Y국으로 향했다.

서씨 가문에 도착한 그는 서하린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었고 과거의 모든 일이 자신의 잘못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그녀가 자신을 용서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그는 Y국에 온 지 반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한태훈은 서씨 가문 저택의 문조차 넘을 수 없었다.

서씨 가문의 가정부들이 그를 원수처럼 쳐다보는 모습을 보고 그는 그 이유를 깨달았다.

결국 그는 서하린을 만나기 위해 서씨 가문 저택 밖에서 기다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오늘, 마침내 그는 서하린을 보았다.

그의 눈빛에 기쁨이 번쩍였고 급히 차문을 열고 그녀에게 다가가려 했다.

하지만 그녀를 부르려던 순간, 그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서하린이 차에서 내리자 한 남자가 그녀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 남자는 서하린을 매우 친밀하게 끌어안았다.

“쿵!”

한태훈이 손에 들고 있던 선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의 마음 속에서 알 수 없는 분노가 솟구쳤다.

“서하린!”

멀리서 그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서하린은 순간적으로 몸이 굳어졌다.

그 목소리는 그녀의 뼛속 깊숙이 새겨진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그 목소리는 너무나도 익숙했다.

차연희에게 상처를 줄 때마다 그는 그 목소리로 서하린의 이름을 부르며 감정을 쏟아냈다.

서하린을 안고 있던 임승현은 그녀의 떨림을 느끼고 눈빛에 냉기가 스쳤다.

그는 서하린을 안심시키기 위해 재빨리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그녀를 차로 밀어 넣었다.

차 문을 닫기 전 임승현은 서하린의 손을 살짝 쥐고 속삭였다.

“걱정 마. 내가 해결할게.”

차 문이 닫히자 임승현은 더 이상 냉랭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의 차가운 시선이 한태훈에게 차갑게 쏟아졌다.

그는 급히 몸을 돌려 한태훈이 다가오는 방향으로 주먹을 날렸다.

예전 같으면 한태훈은 그 주먹을 쉽게 피했겠지만 지금의 한태훈은 여러 일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예고 없이 날아온 임승현의 주먹에 맞고 그는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임승현은 서씨 가문의 집사에게 우산을 건네받으며 바닥에 쓰러져 있는 한태훈을 무심히 내려다봤다.

그의 눈빛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차갑게 빛났다.

그는 가끔 그녀에게 새우를 까주거나 손에 묻은 소스를 살짝 닦아주기도 했다.

서하린은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점심 때 레스토랑에서 이미 그런 보살핌을 받았지만 여전히 그의 다정함에 조금은 부끄러움을 느꼈다.

예전에는 아버지가 항상 서하린을 돌봐주었지만 여섯 살 때 아버지가 해외로 떠나면서 그녀의 세상은 바뀌었다.

어린 서하린은 한태훈에게로 갔고 그는 그녀를 귀여워했지만 독립적인 성격을 키우게 하기 위해 작은 일에는 거의 간섭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차연희와 함께한 이후 한씨 가문에서 서하린의 존재는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임승현은 그녀를 이렇게 세심하게 돌보는 두 번째 남자가 되었다.

그는 마치 부서지기 쉬운 인형처럼 서하린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서하린은 자신이 이미 어른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여전히 임승현의 이런 다정함에 조금은 민망함을 느꼈다.

결국 그녀는 임승현이 까준 새우를 입에 넣었다.

그녀는 그에게 보답처럼 국 한 그릇을 떠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조심해. 뜨거워.”

국을 건네며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

임승현은 잠시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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