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133

한편, 병원에 있는 이가인은 시간이 너무 늦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먼저 정승진에게 전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사실 마음속에서는 그를 내려놓지 못한 것이었다.

밤에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계단을 오르다가 문득 정승진과 함께 계단을 올랐던 때를 떠올렸다.

이가인은 피식 미소를 지었다.

‘퇴원하면 혹시 우리 집 아래로 이사 오진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그녀는 그런 생각이 들자마자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며 자신을 나무랐다.

‘대체 난 뭘 기대하는 걸까? 승진이가 우리 집 아래로 이사 오면? 그다음은?’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도 없을 것이었다.

이가인은 정승진이 그녀를 속이고 상처를 줬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됐다.

한숨에 계단을 올라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서면서 이가인은 일부러 101호의 문을 보지 않고 곧장 위층으로 올라갔다.

집에 들어가자 주연진은 보이지 않았고 그녀는 신발을 갈아 신으며 들려오는 말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부엌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너무 양심 없는 거 아니야? 게다가 의사잖아. 의사 교육을 받은 사람이 그렇게 행동한다고?”

이가인은 잠시 멈칫했다.

‘누구랑 얘기하는 거지?’

그러자 곧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너무 좋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좋은 대학교를 나왔다고 해도 똑같아요. 대학교는 그저 공부 못하는 학생을 걸러낼 뿐, 인간성을 걸러내진 않잖아요.”

이가인은 멍해졌다.

‘꿈인가? 환청이 들리는 건가?’

부엌으로 간 그녀는 주연진 옆에 서 있는 키 큰 남자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입을 열었다.

“여기서 뭐 해?”

정승진과 주연진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충격에 휩싸인 표정을 짓고있는 이가인을 보고 주연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내가 부른 거야.”

정승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가인 씨 오셨어요? 낮에 집을 나서다가 마침 아주머니를 만났거든요. 아주머니께서 외식을 하지 말고 집에서 밥을 먹으라고 하셔서 염치 불고하고 왔습니다.”

주연진이 덧붙였다.

“별거 아니고 그냥 집밥인데 입맛에 맞아서 다행이야.”

“아니에요, 아주머니. 요리 실력이 수준급인데요? 저도 덕분에 잘 먹었어요.”

“아주머니, 도와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그런 거 필요 없어. 하루 종일 나랑 같이 있어 주고 병원에서 있었던 재밌는 얘기도 많이 해 줬잖아. 가인이도 그렇게 많이 얘기 안 해 줬다니까?”

정승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매일 와서 말동무 해드릴게요.”

주연진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어서 가. 손 다쳤으니까 필요한 거 있으면 가인이한테 말하고.”

부엌을 나서기 전, 정승진이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아주머니, 진짜 천사세요.”

이가인은 얼이 빠졌다.

초등학교 졸업 이후로, 다른 사람이 천사라는 말을 하는 건 처음 들었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저런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지?’

그 말을 들은 주연진은 전혀 어색해하지 않았다. 손을 내저으며 겸손한 척했지만 표정은 웃고 있었다.

정승진이 부엌에서 나오자 이가인은 아무 말 없이 그의 소매를 잡아당겨 자기 방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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