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166

간호사들은 자기들이 했던 대화 내용을 정승진이 다 들었을까 봐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여자친구가 있을 거라는 의심만 했으면 그나마 나았겠지만 아이가 있다는 말까지 나왔으니 누가 기분이 좋을 수 있을까.

하지만 당연히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정승진의 얼굴에 어린 감정은 분노나 혐오가 아닌 기쁨이었다.

꼭 대화의 중심이 자기라서 매우 즐거운 것 같아 보였다.

정승진은 이가인을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잠시 저 좀 보죠.”

이가인은 별말 없이 그를 따라나섰고 간호사들은 멀어져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어떡해요? 어떡해요?”

“설마 수간호사님한테 뭐라 하는 건 아니겠죠? 하... 이럴 줄 알았으면 얘기를 꺼내지 않는 건데.”

정승진은 이가인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오자 곧바로 문을 잠갔다.

이가인은 안으로 들어온 후 정승진이 뭐라 하기도 전에 미간을 찌푸리며 먼저 입을 열었다.

“제발 그 얼굴 좀 어떻게 하지?”

“내 얼굴이 뭐?”

“소문 다 났어. 너 연애한다고.”

“나는 아무 말도 안 했어.”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 얼굴만 봐도 티 나는데?”

“내 얼굴에 뭐 글자라도 적혀 있어.”

“응! 왜 그렇게 시도 때도 없이 웃어대는 거야 대체.”

정승진은 이가인의 말에 억울하다며 입을 삐죽거렸다.

“그럼 울어? 초상난 사람처럼?”

“누가 울라고 했어? 푼수처럼 웃고 다니지 말란 소리잖아. 너는 출근하는 게 즐거워?”

정승진은 이가인의 얼굴을 빤히 보며 예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응, 즐거워.”

‘그러니까 이런 얼굴 하지 말라고!’

이가인은 그의 예쁜 얼굴을 한번 꼬집어 놓으려다가 이내 포기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처럼 천진하게 웃고 있는 얼굴에 흠집이 나는 꼴이 썩 기쁠 것 같지는 않았으니까.

이가인이 지난 2개월간 느낀 게 하나 있다면 그건 바로 점점 더 정승진에게 약해져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디서 만나자는 약속은 따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가인은 버스에서 내린 후 당연하게 과일 가게로 향했고 얼마 안 가 정승진 역시 과일 가게에 도착했다.

“다 골랐어?”

이가인이 고개를 돌리자 정승진의 얼굴이 보였다.

두 사람은 여느 때처럼 과일 가게 사장님과 몇 마디 나눈 후 과일을 사 들고 다시 집으로 걸어갔다.

집에 들어가 보니 어김없이 주연진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연진은 식사를 하면서 정승진에게 물었다.

“오랜만에 한 출근인데 어땠어? 힘들지는 않았고?”

“네, 괜찮았어요. 수술실에서도 참견 정도만 했고요.”

“그래, 너무 무리하지 마. 힘들면 꼭 얘기하고.”

“네. 참, 오늘 만나는 사람마다 다 저한테 혈색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요양 중에 몸보신에 좋은 묘약이라도 먹은 건 아니냐고 하는데 아주머니가 차려주시는 음식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렇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어찌나 입이 근질거리던지, 참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주연진은 그 말에 기분이 확 좋아져 얼른 갈비 하나를 정승진의 밥 위에 올려주었다.

이가인은 두 사람 옆에서 묵묵하게 밥을 먹으며 이런 일상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에는 차마 이런 소원을 빌 생각도 못 했는데 요즘은 자꾸만 욕심이 한 뼘씩 자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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