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33

“아니면? 사람들 앞에서 네가 바로 내 여자친구라고 딱 못 박아뒀는데 이제 와서 날 버리려고?”

정승진의 말투에는 장난기가 조금 서려 있었지만 이가인은 그럼에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뭘 알았는데?”

정승진이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확인차 물어본 것뿐이야.”

여자친구라고 철석같이 믿었는데 정승진은 그저 그녀를 섹파라고 알고 있으면 상당히 기분 나쁜 상황이 연출될 테니 이런 건 미리 확실하게 해두는 게 좋았다.

정승진은 그녀의 생각을 알아챈 듯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난 고현우가 아니야.”

이에 이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고현우 얘기는 그만하자. 또 입맛 떨어질라.”

식사를 마친 후 정승진은 기어코 자신이 설거지하겠다며 앞치마까지 둘렀다.

“미리 습관 해두는 거야. 난 요리는 젬병이라서. 그러니까 거실로 가서 앉아있어.”

이가인은 그 말에 알겠다고 하며 소파에 앉았다.

5분 후, 설거지가 끝이 나고 정승진이 부엌에서 나왔다.

이가인은 그가 당연히 거실로 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승진은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들고 현관문 쪽으로 향했다.

“내가 여기 있으면 네가 편히 못 자잖아. 그러니까 이만 갈게.”

이가인은 조금 당황한 듯한 눈빛으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러자 그 표정을 본 정승진이 빠르게 물었다.

“왜 그런 표정으로 봐? 나 가지 말까?”

그 말에 이가인은 그제야 정신을 번쩍 차렸다.

“내가 쫓아낸 거 아니다?”

정승진은 갑자기 쓰레기봉투를 내려놓더니 이가인의 바로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았다.

이가인은 갑작스러운 포옹에 몸이 바로 굳어버렸다. 물론 그가 싫어서 그런 건 아니었다.

그저 몸을 섞고 난 한참 뒤에야 이런 정상적인 연애를 한다는 게 어쩐지 순서가 뒤죽박죽인 것 같아 아직 적응이 아직 안 될 뿐이다.

정승진은 고개를 살짝 숙여 그녀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나도 너랑 같이 자고 싶은데 그러면 내가 널 몇 시간 내리 괴롭히기만 할까 봐.”

이가인은 그 말에 몸이 더 굳어버렸다.

정승진은 한참을 그렇게 그녀를 안고 있다가 이내 그녀의 볼에 짧게 뽀뽀를 했다.

“갈게. 잠 깨면 전화해.”

10초 후, 방안에는 이가인 혼자만 남게 되었다.

그녀는 현관문 앞에 가만히 서서 머릿속으로 1분 전까지만 해도 부엌에 서 있었던 남자를 떠올렸다.

정승진과 함께 있으면 고현우 같은 건 너무나도 쉽게 잊게 된다.

“나 지금 거기로 갈까?”

정승진이 물었다.

“우리 집에 수면제 같은 건 없어. 그래서 아마 와도 못 잘 거야.”

“정확히 20분 뒤에 도착할게.”

전화를 끊은 후 이가인은 자리에서 일어나 지금 입고 있는 잠옷을 벗어 던지고 원피스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입고 나서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다시 편한 반팔티에 반바지로 갈아입었다.

그러고는 화장실로 가 양치를 하고 세수까지 한 다음 커튼이 다 쳐진 방 안에서 얌전히 기다렸다.

그때, 약속했던 20분이 지나고 초인종이 울렸다.

이가인은 떨리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빠르지도 그렇다고 느리지도 않은 발걸음으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문이 열린 순간 정승진은 기다렸다는 듯이 안으로 들어오더니 이내 그녀를 와락 품에 끌어안았다.

이가인은 그의 얼굴을 제대로 감상할 틈도 없이 그의 품에 안겨들었고 고개를 잔뜩 뒤로 젖힌 채 그의 키스를 받았다.

그녀는 조금 긴장한 건지 그의 옷을 꽉 잡았다.

두 사람은 현관에서부터 진한 키스를 나누었다.

정승진은 그녀에게 키스 세례를 퍼붓더니 어느 순간 그녀의 두 다리를 번쩍 들어 안으로 걸어갔다.

물론 침대로 가는 길에서도 두 사람의 입술은 떨어질 줄을 몰랐다.

이가인은 등이 침대에 닿는 순간 그날 호텔에서 그와 함께 보냈던 순간들이 물밀 듯 떠올랐다.

그녀 역시 그를 그리워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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