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54

이가인은 당황하면서 그제야 지호영의 얼굴을 자세히 뜯어보았다.

그는 검은색 안경을 끼고 있었다. 눈은 평범하지만 콧대는 아주 높고 얼굴형과 입술도 꽤 잘생겼다.

특히 지금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있었고 눈빛에 기대가 가득한 것이 대학생 같았다.

두 사람은 1초, 2초, 3초간 시선을 마주했다.

이가인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렸다.

“어디선가 본 적 있는 것 같네요.”

지호영은 두 손을 주머니 안에 꽂은 채로 말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게 아니라면 혹시 오진 대학교 출신이에요?”

이가인은 순간 헛숨을 살짝 들이켰다.

“제 학생증 주운 적 있는 선배님이시죠.”

지호영은 싱긋 웃었다.

“난 단번에 알아봤는데.”

이가인은 만감이 교차했고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당시 대학교 1학년 때 학생증을 잃었는데 지호영이 그녀의 학생증을 주워서 돌려주었다. 이가인은 고마운 마음에 간식이라도 사주려고 했는데 지호영이 극구 사양했다.

그러다 다음날 지호영은 그녀의 반으로 찾아와서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같이 밥을 먹자고 했다.

그날 이가인은 밥을 샀고 지호영은 그녀의 연락처를 얻어냈다. 그 뒤로 지호영은 두 번쯤 그녀를 더 찾아왔고 이가인은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 이가인은 고현우를 짝사랑하고 있었기에 에둘러 거절했다.

지호영도 이가인의 의도를 알고 있었기에 두 사람은 그 뒤로 더 연락하지 않았다.

“우리가 또 만날 줄은 몰랐는데.”

지호영은 기쁜 듯 보였다.

이가인이 말했다.

“그러세요. 10년 만이네요.”

지호영이 말했다.

“지금 어디서 일해?”

이가인이 대답했다.

“혜임 병원이요.”

지호영이 말했다.

“좋네.”

“그래도 선배만큼 대단하지는 않죠. 이렇게 젊은 나이에 벌써 주치의가 됐잖아요.”

두 사람은 잠깐 대화를 나눴고 잠시 뒤 간호사가 지호영을 찾았다. 지호영은 이가인에게 말했다.

“너 쉬어야 해. 그러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어. 네 동생을 간병하기도 힘들 거야.”

“나 승진했거든. 너무 바빠서 연애할 시간이 없어.”

이가훈은 이가인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정말이야?”

이가인은 별로 구겨지지도 않은 이불을 정리하며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난 예쁘게 생긴 데다가 승진까지 했는데 당연히 내가 찼지. 상대방이 날 찾겠어?”

염혜원과 비교하지 않는다면 이가인이 말한 건 사실이었다.

다만 비교 같은 걸 안 할 수가 없었다.

정승진의 전 여자 친구가 누군지 안다면 정승진이 그녀를 찾은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를 알 수 있었다.

예전에 이가인은 절대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생각했다. 예상대로 두 번 다 함정이었다.

비슷한 수작에 두 번이나 당하다니, 정말 멍청한 듯했다.

정승진을 떠올린 이가인은 다시 한번 목에 메어와서 이를 악물었다. 그녀는 시선을 내려뜨리면서 이가훈을 감히 바라보지 못했다.

이가인의 안색이 좋지 않자 이가훈이 말했다.

“누나, 좀만 쉬어.”

이가인은 접이식 침대에 누웠다. 이가훈을 등지고 누운 이가인은 눈물이 흘러내려도 닦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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