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연애의 시작 นิยาย บท 98

이가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애초에 대답이 필요 없었다.

조영민은 정승진의 말을 전하고 가버렸다.

“바쁘신 것 같으니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가인은 급하게 그를 붙잡았다.

“잠깐만...”

그는 걸음을 멈췄다.

“심각해?”

그는 순간 본능과 의무 사이에서 갈등하며 말을 하려다 되레 삼켜버렸다.

그녀는 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되물었다.

“많이 심각해?”

조영민은 숨을 깊이 들이쉬더니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다행히 교수님의 오른손은 크게 다치지 않았어요. 몇 바늘 꿰맸습니다. 그런데 칼을 막은 건 왼손이에요. 손목 인대가 끊어지고 뼈까지 드러났습니다. 지금은 채 교수님이 집도하고 있어요. 신경내과 교수님과 외과 교수님도 함께 있습니다. 정중신경이 손상되었는지 확인하고 있어요. 혹시라도 영향 될까 봐 그래요.”

그녀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

조영민은 당황해서 목소리를 낮췄다.

“가인 누나, 저한테 들었다고 하지 마세요. 교수님이 누나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만약 제가 누나한테 이 얘기를 한 걸 알면 수술 끝나고 바로 쫓겨날지도 몰라요.”

이가인은 조영민이 둘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든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들어 물었다.

“수술은 지금 어느 단계까지 진행됐어?”

“교수님이 지금 국소마취만 받았어요. 다른 교수님들과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에요.”

“국소마취만으로 괜찮을까?”

“많이 아플 거예요. 하지만 교수님이 그렇게 해야 신경 복구 상태를 더 잘 느낄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녀는 정승진이 이 상황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그는 환자이자 의사였고 아픔을 참으며 태연하게 치료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했다.

조영민은 눈시울이 붉어진 그녀를 눈치채고 말했다.

“누나, 울지 마세요.”

그녀는 순식간에 코끝이 찡해졌다.

만약 정승진이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이런 일을 겪지도 않았을 것이다.

조영민은 그녀에게 말했다.

“누나, 힘내세요. 제가 다시 보고 올테니 잠시 후에 알려드릴게요.”

그는 오래 머물지 않고 급히 달려갔다.

이가인 역시 바로 사무실로 돌아가지 못한 채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20분 뒤 조영민은 수술실에서 나오더니 그녀를 찾아가 수술 상황을 전했다.

“가인 누나, 수술은 잘 됐어요. 교수님이 40분이면 나올 거라고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그녀는 물었다.

정승진은 눈을 감은 채 병상에 누워 수술실에서 밀려 나왔다.

이가인은 놀라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예요?”

조영민은 손가락을 입술에 대더니 쉿 하는 신호를 보냈다.

“괜찮아요. 그냥 잠든 거예요.”

정승진의 양손 모두 두껍게 붕대가 감겨 있었다.

그를 비워둔 병실로 옮긴 뒤 모두가 따라 들어갔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장례식이라도 치르는 것 같았다.

채현민은 병문안을 온 김에 그녀에게 어떻게 간호해야 하는지 설명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받아 적었다.

“채 교수님, 혹시 정 교수님의 손에 영향이 있을까요?”

채현민은 대답했다.

“회복 과정이 필요할 겁니다.”

그녀는 병원에서 오래 일했다 보니 수도 없이 들은 말이었다.

다들 정승진이 조용히 쉴 수 있도록 병실에서 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주사를 갈아주러 병실로 돌아왔다. 그리고 주사를 갈아준 뒤에도 바로 나가지 않고 그의 침대 곁에 서 있었다.

10초, 30초, 얼마나 지났을까. 눈을 감고 있던 정승진이 천천히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사람도 없는데 그냥 지켜보기만 한거야? 안아라도 줄 거지, 혹시 마약이라도 끊어본 적 있어? 너무 잘 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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