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040

“고대로부터 전해지던 신침이란 게 뭐예요?”

이천후의 신식이 번쩍였다. 그가 갖고 있던 드래곤 팬던트에는 특별한 침술이 들어 있었다.

물론 그 침술은 수진계의 것이지만 지구의 고대 침법과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었다. 상고시대의 지구는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 그 시대 사람들은 평균 수명이 백 년을 넘고 엄청난 힘을 지녔으며 사자나 호랑이, 뱀 같은 맹수들과 맞서 싸울 수도 있었다.

이천후는 마음속으로 상고시대를 반수련 시대라고 여기고 있었다. 그런 수련법과 침법 모두 수진계에서 전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이후에 왜 수련 전통이 끊겼는지는 그조차도 알 수 없는 미스터리였다.

“이 선생님, 혹시 사상신침에 대해 들어본 적 있어요? 연태준 선생님이 찾고 있는 게 바로 그 침법이에요.”

심은주가 말했다.

‘사상신침?’

이천후는 그 침법을 알고 있진 않았지만 그와 비슷한 오방신침을 사용할 줄은 알았다. 그는 드래곤 팬던트에서 그 침법을 얻었고 전에 심금청에게도 그 침법을 사용한 적이 있었다.

오방신침이란 다섯 신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침법으로 동방 청룡, 서방 백호, 남방 주작, 북방 현무, 그리고 중앙의 황룡을 더해 구성된다.

“사상신침은 신사 황제가 만든 침법으로 청룡, 백호, 주작, 현무 네 가지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런데 아쉽게도 이미 오래전에 전승이 끊겨서 이 세상에 그 침법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그러니 도대체 누가 연태준 선생님의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겠어요?”

심은주는 고개를 저었다.

이천후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게 바로 사상신침이라면 오방신침과 거의 비슷한데. 황룡이 하나 빠진 것뿐이네.’

아마 사상신침도 오방신침의 일부일 수 있다. 무엇보다 고대의 많은 수련법과 침법이 수진계에서 전해졌으니 말이다.

그 말을 듣고 이천후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연태준 선생님은 사람을 참 곤란하게 하는군요. 이미 수천 년 전에 전승이 끊긴 침법을 어디서 구해오라고 하는 건지.”

“저랑 제 선후배들이 온갖 옛 침술을 구해봤지만 연태준 선생님은 아무 관심도 없었어요. 오직 사상신침만 찾고 있더라고요...”

심은주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러다간 스승님이 맡기신 이 임무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갈 것 같아요.”

“연태준 선생님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해요.”

이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리는 아니죠. 전혀 어렵지 않아요.”

심은주는 예상 밖의 반응에 깜짝 놀라 물었다.

“이 선생님, 어떻게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혹시 선생님은 사상신침을 쓸 줄 아는 거예요?”

이후 이천후는 심은주와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눈 뒤 자리를 떠났다. 그는 심은주가 은둔 문파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나름 기뻤다. 앞으로 은둔 문파와 얽힐 일이 많을 텐데 심은주가 다리를 놓아 줄 수 있을 테니까.

...

다음 날이 되자 이천후는 약속한 시간에 맞춰 심은주를 찾아가 연태준을 만나러 가자고 했다.

“이 선생님, 제 선배님도 함께 가려고 해요.”

심은주가 말했다.

“그래요, 뭐.”

그의 계획에 지장을 주지 않는 이상 심은주의 선배가 같이 가든 말든 상관없었다. 하지만 심은주는 다소 걱정스러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 선생님, 사실 제 선배님 성격이 아주 까칠해요. 특히 남자한텐 아주 싸늘해요.”

“저희 선생님을 만나면 선배님이 무슨 말을 해도 절대 화내지 말고 반박하지도 말아줘요. 알겠죠?”

심은주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선배님이 혹시라도 실례되는 말을 하더라도 말이에요. 제가 미리 사과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