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131

새로운 철마귀는 이전 것보다 더욱 흉포하고 위압적인 기운을 내뿜었다.

열 마리의 철마귀가 동시에 이천후를 포위하며 덮쳤다.

그들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하나로 합쳐지자 천지를 뒤흔들 만큼의 압도적인 위세가 형성되었다.

그 장면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창백해졌다.

“철마귀가 통제 불능 상태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즉시 백 미터 이상 물러나요! 가까이 가면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이현무는 단상에서 벌떡 일어나 목소리를 높였다.

순식간에 사람들은 물러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물결처럼 멀어져갔고 공포에 질린 얼굴로 그 광경을 바라봤다.

열 마리의 철마귀가 한꺼번에 나타난 광경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많은 이들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훈 저 사람은 이번에 분명히 죽을 거야.’

하지만 철마귀에게 둘러싸인 이천후의 얼굴엔 조금의 두려움도 없었다.

오히려 그는 냉소를 머금은 채 조용히 중얼거렸다.

“이현무, 이런 수작으로 나를 죽이려 하다니... 하지만 미안하게도 네 기대를 저버리겠군.”

한편 어딘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문예린은 열 마리의 철마귀가 등장한 걸 보고 얼굴빛이 변했다.

“이런! 이훈 씨가 위험해요!”

그녀의 말에 진지호는 단전에서 기운을 폭발시키며 땅을 박차고 달려가려 했다.

“선배, 잠깐만요.”

문예린이 차분히 그를 불러세웠다.

“왜?”

진지호는 초조한 얼굴로 뒤돌아보았다.

“저기 이훈 씨를 보세요. 철마귀에게 포위되어 있는데도 전혀 당황하지 않잖아요.”

문예린은 숨을 깊게 들이쉬며 말했다.

“아마 저 사람이 이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너 진심이야?“

진지호는 초조하게 외쳤다.

“철마귀가 열 마리나 나왔어! 너와 내가 나서도 쉽지 않을 텐데 저 사람이 어떻게 버텨!”

그는 무언가 떠오른 듯 말을 이었다.

“그리고 그거 알아? 이번에 청운파에서 보낸 열 마리의 철마귀 중에 마장급 철마귀가 하나가 포함돼 있다고!”

남궁연희는 인파 맨 앞에서 온 힘을 다해 외쳤다.

다른 두 명의 보좌 시험관도 놀란 얼굴로 이현무를 재촉했다.

비록 그들 모두가 시험관이었지만 두려움에 떨기는 마찬가지였다.

“아, 이 통제 도구가 고장이 났어요! 철마귀가 말을 안 듣는다니까요!”

이현무는 손에 들린 옥패를 조작하며 일부러 허둥거리는 척했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음흉한 미소가 어렸다.

이 모든 것은 그의 계획이었다. 철마귀를 이용해 이천후를 없애려는 계획.

나중에 문파가 문제 삼아도 그는 그냥 통제 장치가 고장났다고 주장하면 그만이었다.

문파는 아직 입문하지 않은 제자 하나를 위해 크게 움직이지 않을 터였으니.

그러면 이천후는 억울하게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었다.

이현무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중얼거렸다.

“이훈, 감히 날 건드리다니, 이게 너의 업보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끔찍하게 죽어. 난 아무 문제도 없을 테니 말이지. 하하하...”

그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이천후가 철마귀들에게 찢겨나갈 장면을 기대하며 바라봤다.

하지만 그 순간 철마귀들에게 둘러싸인 이천후의 눈썹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