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191

이훈의 전투 소식은 곧바로 외부에도 전해졌다.

그 소식을 들은 성문의 주인 노미숙은 그대로 피를 토하고 말았다.

“이훈... 이 자식!”

그녀의 몸은 마치 겨울의 낙엽처럼 떨렸고 얼굴은 새까맣게 질려 있었다.

동천복지가 열리기 전 노미숙은 이미 이훈을 반드시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심지어 성문의 제자들에게 그를 처치하라는 특명을 내린 것도 모자라 동천복지가 열릴 때 직접 나서서 그를 죽이려 시도했었다.

노미숙은 이훈이 반드시 죽을 것이라 믿었지만 현실은 정반대였다.

이훈은 죽기는커녕 현문의 10대 성자를 단숨에 베어버렸다!

“푸윽...”

노미숙은 분노로 또다시 피를 토하고 말았다.

현문은 성문을 구성하는 36개 문파 중 하나일 뿐이지만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 노미숙 또한 현문에서 수련해 성문 주인까지 오른 만큼 그녀에게 현문은 고향과도 같았다.

특히 현문의 성자들은 문파가 수많은 자원을 투자해 길러낸 인재들이다.

그중 단 한 명만 잃어도 그녀는 반나절을 속상해했을 텐데 이번에는 한꺼번에 열 명이나 잃었다.

그중 둘째 성자 동희는 노미숙이 가장 아끼던 제자였다. 그녀는 동희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심지어 성문의 보물인 용문묵검까지 하사했을 정도로 총애했다.

그러나 동희마저 이훈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녀가 10년 넘게 공들여 키운 제자가 한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이훈의 행위는 그녀의 심장을 후벼 파는 칼 같았다.

“이 자식! 천하의 악당, 지옥에서도 용서받지 못할 죄인!”

노미숙은 절규하며 바닥을 내리쳤다.

“이훈을 내 손으로 죽이지 못한다면 내가 어찌 사람이라 할 수 있겠어!”

그녀의 눈은 살기로 번뜩였고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노미숙의 분노는 성문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졌다.

이훈이 저지른 전투 소식은 듣는 이들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저 녀석 정말 천하를 뒤집으려는 건가?”

한편 다른 곳에서는 반대의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 틈을 노려 성문뿐만 아니라 수월종과 요마족까지 그를 공격하려 들 것이 분명했다.

“더 큰 폭풍이 동천복지를 휩쓸 거야. 부디 이훈이 무사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어.”

절애자는 두 손을 뒤로 깍지를 낀 채 깊은 눈빛으로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 외에도 하나의 소식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바로 이훈의 정체가 드러난 것이다. 이훈은 가명에 불과했으며 그의 진짜 이름은 이천후였다.

이천후라는 이름에 다른 세력들은 별다른 감흥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현문과 수월종에게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이천후는 그들에게 이를 갈게 만드는 존재였으며 가슴 깊이 박힌 가시 같은 존재였다.

현문과 수월종은 이천후와 오래된 원한이 있었다. 동천복지가 열리기 전부터 두 문파는 엄청난 현상금을 걸고 이천후의 목숨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천후는 다시 한번 충격적인 혈투를 벌여 현문의 절반에 달하는 인원을 전멸시켰으니 새로운 원한이 더해져 그에 대한 분노와 증오는 바다보다 깊고 하늘보다 높아졌다.

이제 새 원한과 옛 원한이 합쳐지면서 현문과 수월종의 상하 모두가 이천후에 대해 뼛속까지 증오를 품었다.

그들은 이천후를 제거해야만 속이 시원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