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259

그러나 육연서의 주변을 감싸는 옅은 빛의 장막이 이천후의 모든 공격을 막아냈다.

이천후는 강한 힘으로 폭발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그의 오른손 주먹은 빛의 장막을 뚫고 앞으로 나아갔고 왼손은 신룡의 발톱처럼 허공을 찢고 강렬하게 내리쳤다.

하지만 육연서는 마치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그의 공격을 피하고 가볍게 손을 휘저어 그의 양손을 봉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천후는 점점 놀라움을 느꼈다. 아무리 공격해도 그녀를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한참의 싸움 끝에 결국 그들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방금 내가 사용한 것은 도문의 힘이에요.”

육연서는 이천후를 바라보며 담담히 말했다.

“전생의 기억 중 일부를 되찾았거든요.”

“도문이 뭔데요?”

이천후가 의문스럽게 물었다.

“도문은 천지의 대도를 깨달아 얻은 문양이에요. 그걸 깊이 깨달으면 자신의 에너지와 결합해 독특한 문양을 형성해요. 그게 바로 도문이에요.”

육연서는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도문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그걸 자신의 몸에 새기거나 무기에 새길 수 있어요. 그렇게 하면 세상의 만물을 변형시키고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어요.”

“황고와 태고 시대에 강력했던 종족들이 가지고 있던 원시 골문도 근본적으로는 도문의 배열과 조합으로 이루어졌던 거예요. 그런 도문이 다양한 보술로 변환되곤 했죠.”

이천후는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여전히 기본적인 수련 단계를 밟고 있는데 육연서는 이미 도문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아직 걸음마를 배우고 있을 때 그녀는 이미 하늘을 날고 있는 셈이었다.

물론 이는 육연서가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환생자였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녀가 사용하는 도문 역시 전생에서 깨달은 것이었다.

그 순간 이천후는 환생자의 존재가 얼마나 두려운지, 그리고 자신과 그녀 사이의 격차가 얼마나 엄청난지를 깨닫게 되었다.

“지금의 내 힘으로는 도문의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어요. 하지만 만약 가능했다면 천후 씨를 한 번에 쓰러뜨릴 수 있었을 거예요.”

육연서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말했다.

“그러니 천후 씨와 나 사이의 차이를 직시해요. 더 이상 헛된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전생의 기억이 깨어날수록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은 점점 더 많아질 거예요. 천후 씨는 날 이길 수 없어요.”

“천후 씨는 인간족의 천재예요. 거칠고 패기 있죠. 하지만 천후 씨의 여자가 천후 씨에게 넘을 수 없는 존재라면 천후 씨 자존심은 크게 무너질 거예요. 그러니 앞으로 내 앞에서 함부로 말하지 마요. 그리고 그 사건은 그냥 마음속에 묻어두도록 해요.”

“천후 씨를 우러러보며 경외할 여자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여자를 찾아요. 아마 천후 씨를 숭배할 여자가 많이 있을 테니까.”

“그리고 나는 나만의 길을 갈 거예요. 그 길은 나 혼자 걸을 거예요.”

육연서의 길고 단호한 말을 듣고 이천후는 그녀의 의도를 완전히 이해했다.

비록 이천후의 몸은 타들어간 흔적과 고기 냄새로 얼룩져 있었지만 그의 자세는 여전히 당당하고 용맹했다. 마치 하늘을 꿰뚫을 날카로운 창 같았다.

아오우...

그 순간 그의 어수환 안에서 금빛 새끼 사자가 장난스러운 소리를 내며 말했다.

“공격해! 저 여자가 신이든 뭐든 그냥 제압해버려!”

“넌 용의 주인이야. 이 세상에서 네가 최고라고. 저 여자는 뭐가 잘났다고 거들먹거려? 저 여자를 단단히 제압해!”

금빛 새끼 사자는 계속 이천후에게 육연서와의 싸움을 더 부추기려 했다.

“이놈아, 닥쳐. 혹시 또 몸이 근질거려? 사자 제압 주문 한 번 들려줄까?”

이천후가 말을 보내자 어수환은 즉시 조용해졌다.

그 순간에도 육연서는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천후가 도문을 펼쳤다는 사실은 그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육연서는 혼란에 빠진 채 이천후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이천후는 그녀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존재처럼 보였다.

신성한 존재로서 육연서는 자신에 대해 자부심 넘쳤었지만 지금 이 순간 이천후 앞에서는 자신이 평범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