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263

출구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각 문파의 장로들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산 정상 가까이 다가가려 하지 않았다.

그들은 출구에서 퍼져 나오는 끔찍한 기운에 말려들까 두려워 멀찍이 떨어져 있었다.

슉.

그 순간 보랏빛을 띤 거대한 맹금이 하늘로 치솟아 출구로 날아들었다.

그것은 동천복지의 토착 생물로 매우 강력한 존재였다. 그러나 출구에 닿는 순간 신성한 기운이 나타나 그 맹금을 산산조각 냈다.

퍽.

맹금의 몸은 순식간에 피의 꽃을 피우며 폭발했고 영혼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와 동시에 다른 토착 생물들도 출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으나 모두 신성한 기운에 의해 산산조각 나거나 재가 되어 소멸했다.

동천복지의 규칙은 분명했다.

이곳의 토착 생물은 절대 복지를 떠날 수 없었다. 탈출을 시도한다면 기다리는 것은 오직 멸망뿐이었다.

반면 인간족 무사들은 이곳을 자유롭게 나갈 수 있었다.

애초에 동천복지는 팔고 성인왕이 인간족 젊은 수련자들에게 수련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결국 몇 차례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출구 근처에 있던 토착 생물들은 낙담한 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생물들은 복지를 벗어날 수 없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이곳에서 늙어 죽거나 복지의 규칙에 의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토착 생물들이 다가가지 못했듯이 외부에서 기다리던 인간족 문파의 장로들도 출구 근처에 가까이 가지 못했다.

그들은 출구에서 퍼지는 신성한 기운에 의해 똑같이 제거될 위험이 있었다.

각 문파의 장로들은 출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한데 모여 출구를 주시하며 초조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제자들이 가져올 수확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천음각과 청운파 같은 큰 세력은 오래된 비법을 통해 동천복지 안에 있는 제자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떤 소식도 받을 수 없었다.

동천복지 안에서 완전히 단절된 상태가 계속되자 장로들의 초조함은 점점 더 커졌다.

시간이 흘러 출구가 열린 지 한 시간이 지났지만 단 한 명의 무사도 나오지 않았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왜 아직 아무도 나오지 않는 거야?”

“출구는 몇 시간 동안만 유지된다네. 시간이 다 되면 닫히고 그 안에 남은 사람들은 영원히 나올 수 없게 된다네.”

“뭘 그렇게 성급해하나? 이제 겨우 한 시간 지났잖나. 저 안에는 귀한 보물들이 넘칠 텐데 누가 이렇게 일찍 나오려고 하겠나?”

“하아... 나도 곧 죽을 나이가 됐으니 우리 제자들이 고대의 신약이라도 가져와 내 목숨을 연장해주길 바랄 뿐이야.”

...

문파의 장로들은 각자의 속마음을 드러냈고 여기저기서 웅성거렸다.

그러나 또 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출구에 나타나는 무사는 없었다.

“우리 화염문의 제자들은 왜 아직 나오지 않는 거지?”

“흑흑...”

장민재는 두 손으로 눈을 비비며 멈추지 않고 울어댔다.

그의 울음소리에 출구 주변에 모여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그들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동천복지 안은 영기가 풍부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더라도 며칠 머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신체적 변화를 겪을 수 있었다.

그러니 그가 이렇게 무사히 나온 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한 행운이었다. 그런데 왜 울고 있는 걸까?

“울지 말고 어서 말해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다른 제자들은 어디 있느냐?”

화염문의 문주가 다급히 물었다.

그러나 장민재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몸을 떨며 비통하게 말했다.

“죽... 죽었습니다. 전부 다 죽었어요. 모두... 몰살당했습니다...”

“뭐라고?”

장민재의 말은 마치 커다란 망치로 화염문 고위층 노인들의 가슴을 내리친 듯했다.

문주는 눈이 뒤집혀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

“너 뭐라고 했느냐? 네 말은 너를 제외하고 50명이 넘는 제자들이 전부 죽었다는 거냐?”

문주는 어지럼증을 간신히 억누르고 장민재의 옷깃을 붙잡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