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396

진원준은 재빨리 대답했다.

“이 대사님, ‘혈낫’은 다크웹에서 활동하는 암살 조직이고 매우 유명한 단체입니다. 이 조직은 전부 무도 고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조직 설립 이후로 혈낫이 맡은 암살 임무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모두 성공했죠.”

“혈낫은 쉽게 움직이지 않지만 움직이는 순간 천둥과 불이 번개처럼 몰아치며 목표를 죽이기 전에는 절대 멈추지 않습니다. 그들을 고용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합니다. 최소 천만 달러 이상이죠. 그런데 이번에 성웅 형님이 아들의 죽음에 분노해 무려 1억 달러를 들여 혈낫의 최고 암살자 두 명을 고용했다고 합니다. 성웅 형님은 반드시 ‘뇌정’과 ‘벽력’ 두 노인을 제거하겠다고 선언했어요.”

이천후는 그 말을 듣고 미소를 지었다. 만약 혈낫의 암살자들이 뇌정과 벽력을 제거할 수 있다면 그가 나설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혈낫이 아무리 대단해도 혈상도의 배후 세력은 더욱 강력했다. 뇌정과 벽력을 보호하는 세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고 혈낫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혈낫과 연락을 취할 방법을 찾아봐요. 이번 암살 작전에 저도 참가하겠습니다.”

이천후가 진원준에게 지시했다.

“알겠습니다, 대사님!”

진원준은 무릎을 치며 환호했다.

“성웅 형님과 제 사이가 나쁘지 않으니 제가 가서 설득하겠습니다. 성웅 형님도 복수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니 이 대사님 같은 고수를 거부할 리 없습니다.”

“좋아요.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

이천후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원준은 이천후를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그날 오후 그는 흥분한 표정으로 찾아와 말했다.

“이 대사님, 일이 성사되었습니다. 성웅 형님이 암살 작전에 이 대사님이 참여하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혈낫과 협력하여 뇌정과 벽력을 제거하려는 계획입니다. 다만 작전 중에는 혈낫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문제없어요. 목표만 제거할 수 있다면 다 괜찮습니다.”

이천후는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진원준은 감사 인사를 한 뒤 이천후를 이끌고 방으로 향했다.

방 앞에서 다시 신원을 확인한 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고급스러운 스위트룸이었다. 방 안에는 네 명이 서 있었는데 남자 세 명과 여자 한 명이었다. 그들은 모두 날카로운 눈빛과 살기를 풍겼는데 딱 봐도 보통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 네 사람 앞쪽 소파에는 머리가 희끗한 중년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는 꽤 비싼 정장을 차려입고 있었으며 깊고도 예리한 눈빛을 지닌 채 입에 시가를 물고 있었다. 손가락에는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었고 그는 그 손으로 시가를 천천히 집어들어 한 모금 깊게 들이마신 뒤 연기를 동그랗게 뿜어냈다.

중년 남자는 한눈에 봐도 대단한 위세를 풍기고 있었고 이를 본 이천후는 이 사람이 바로 조성웅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의 미간엔 슬픔이 서려 있었고 뒤쪽 협탁에는 검은 테두리의 사진 한 장이 놓여 있었는데 사진 속에는 잘생긴 젊은 남성이 담겨 있었다.

‘조성웅의 아들이 정말로 죽었나 보네. 그러니 뇌정과 벽력처럼 악명 높은 두 노인을 반드시 죽여 복수하겠다고 맹세한 것도 무리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