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445

이천후는 자신의 신식을 팔역 용광로에 깊숙이 침투시켜 신력을 폭발적으로 쏟아부었다.

작은 용광로는 눈부신 빛을 내며 허공에 떠올랐고 순식간에 거대한 크기로 변해 하늘을 가릴 듯 솟아올랐다. 화염은 창공을 가르며 타올랐고 울려 퍼지는 굉음은 산이 무너지고 바다가 뒤집히는 것처럼 황혜교의 고막을 찢을 듯이 때렸다.

후오오오오.

용광로의 몸체가 번뜩였고 새겨진 태양 문양이 활활 타올랐다. 그 순간 용광로의 문이 열리고 뜨거운 화염이 폭발적으로 솟구쳤다.

그것은 태양화정이었다.

엄청난 온도에 허공조차 뒤틀리고 주변의 나무와 풀이 재로 변했으며 단단한 암석조차 녹아내렸다.

여유로워 보이던 황혜교의 얼굴에 처음으로 공포가 드리웠다. 이 용광로에서 뿜어져 나오는 화염은 너무나 뜨거워 그녀의 살갗이 타들어 가는 듯했고 심지어 머리칼 끝마저 불길에 휩싸였다.

콰아아아앙.

타오르는 화염은 그녀의 자기부천장을 그대로 삼켜버렸다. 장심세계가 무너지면서 별들이 폭발했고 태양과 달이 녹아내리며 세상이 멸망하는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이천후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팔역 용광로를 제어하여 황혜교에게로 돌진하게 했다.

하늘은 새빨간 불길로 물들었고 타오르는 화염의 압박은 모든 것을 태워버릴 기세였다.

황혜교는 비장한 표정을 짓고 금교전갑을 활성화했다. 그녀의 갑옷에서는 두 마리의 금빛 이무기 환영이 떠올라 하늘로 날아올랐다.

“부숴라!”

이천후는 차갑게 외치며 팔역 용광로를 더욱 강하게 내려찍었다.

쾅.

두 마리 금빛 교룡의 환영은 팔역 용광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산산이 부서졌다.

화염이 하늘에서 별빛처럼 쏟아졌고 황혜교는 비명을 질렀다.

“아아악!”

끝없는 화염이 허공을 가득 채웠고 황혜교는 급히 금교전갑을 최대한 활성화해 얼굴과 온몸을 완벽하게 감쌌다. 그녀는 황급히 자신의 모든 비술을 사용해 화염을 막아내고 용광로를 공격했다.

‘이 망할 용광로는 도대체 어떤 보물이지? 황금 전투창으로도 부서지지 않고 금강불괴대수인조차 통하지 않다니!’

금강불괴대수인은 여황전에서 전해 내려오는 최강의 비술이었다. 전설에 따르면 그것은 성인의 손끝에서 탄생한 신통력인데 하늘을 가르고 산을 무너뜨릴 수 있는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졌다.

하지만 그 비술조차 이 용광로를 부술 수 없었다.

황혜교는 당황과 공포로 몸을 떨며 자신에게 남은 힘을 끌어모았다.

‘이대로라면... 내가 져!’

그녀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고 그 순간에도 팔역 용광로는 끝없이 화염을 뿜어내며 그녀를 압박해왔다.

이천후는 멀리서 팔역 용광로를 제어하며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의 몸에도 작은 화염이 번지고 있었고 그 또한 이 화염의 열기를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는 듯했다.

두 사람의 싸움은 이제 절정에 달해 있었다.

이 전투의 승패는 오직 한순간에 달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