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454

이천후는 팔역 용광로에 진기를 주입하여 그 힘을 극대화했다. 용광로 안에서 태양 화정이 솟구쳐 나와 맹렬한 불길이 황혜교를 완전히 감쌌다.

이 불길은 단순한 화염이 아니었다. 천지의 기이한 불꽃으로 알려진 태양 화정은 엄청난 에너지를 품고 있어 눈에 보이는 모든 물질을 태워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진기조차 소멸시킬 수 있었다.

용광로 속에서 억압된 황혜교는 끊임없이 고통에 시달렸지만 온몸이 불길에 휩싸이는 끔찍한 고통 속에서도 그녀는 끝내 항복하지 않았다.

그녀의 자존심과 강인함은 이천후조차 감탄하게 만들었다. 며칠간 지속된 고문에도 그녀는 굴복하지 않았고 놀랍게도 여전히 버텨내고 있었다.

가장 신기한 점은 그녀가 언제나 믿기 힘든 방법을 동원해 태양 화정의 위협에 저항한다는 것이었다.

지금도 그녀의 손에는 이름 모를 구슬이 하나 나타났다. 계란 크기만 한 진주처럼 보이는 그 구슬은 신비한 광채를 뿜어내며 물로 된 막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 수막은 태양 화정의 뜨거운 불길을 막아내는 기이한 힘을 발휘했다.

이천후는 이 광경을 보고 신화나 전설 속에서 왜 어떤 악인들은 처형되지 않고 억압만 되는지를 깨달았다.

황혜교 같은 존재는 말 그대로 살아 있는 보물 창고였다. 그녀의 몸에는 끝없이 다양한 법보가 숨겨져 있어 이천후조차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쾅.

이천후는 다시 진기를 주입해 불꽃의 온도를 높였다. 그러자 태양 화정은 팔역 용광로 안에서 거대한 불길로 폭주하였고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기세로 맹렬히 타올랐다.

쨍그랑.

그러다 황혜교를 보호하던 수막이 끝내 견디지 못하고 산산조각났다. 화염이 그녀의 몸을 덮치자 그녀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지만 곧 손에 든 보석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며 더 크고 강한 수막을 만들어 그녀를 둘러쌌다.

“젠장! 저게 대체 무슨 구슬이야?”

이천후는 이를 악물고 공간 정석에서 소량의 선정을 꺼냈다. 약 2량 정도 되는 작은 조각이었다. 그는 매우 아까워하면서도 그것을 팔역 용광로에 던졌다.

“헐! 선정을 연료로 쓴다고? 진짜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네! 천벌 받을 짓이야!”

금빛 새끼 사자가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심지어 마음이 아픈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래서 ‘필살기’라고 하는 거야.”

이천후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선정 조각이 용광로에 들어가자 태양 화정의 힘은 단숨에 열 배 이상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