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498

“나씨 가문은 아직 그런 배짱은 없어. 이번 일은 상삼부의 선두 가문인 기씨 가문에서 시작된 일이야. 너희가 행차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기씨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 중요한 임무를 내렸어.”

연무성의 말에 연민정은 깜짝 놀라 물었다.

“기씨 가문이요? 상삼부 중에서도 선두 가문인 그 사람들이 직접 움직였다고요? 그들이 내린 임무가 뭐였어요?”

“그 사람들이 수납 가능한 공간 반지를 보냈어. 그런데 그 반지에는 특수한 방어막이 걸려 있었고 우리는 반드시 그 방어막을 해제할 수 있는 젊은이를 찾아야 한다는 임무를 받았어. 그런데 오늘이 바로 그 기한의 마지막 날이야.”

연무성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공간 반지의 방어막을 해제하라는 임무라니요? 그런 것 때문에 모두들 이렇게 불안해하는 건가요?”

연민정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단순한 임무가 아니야. 우리 연씨 가문의 젊은이들 중 누구도 그 방어막을 해제하지 못했거든. 그건 정신력으로 만들어진 방어막으로 보이더구나. 기씨 가문은 정신력이 강력한 젊은 인재를 찾아내려는 거야.”

연무성이 설명했다.

“아!”

연민정은 모든 것을 깨달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은 새로운 인재를 발굴해 문자를 새기는 전문가, 그러니까 명문사를 키우려는 거군요.”

“맞아. 바로 그 의도야. 최근 칠성시 내에서 벌어진 세력 다툼에서 우리가 연패한 이유는 명문사가 부족하기 때문이야. 기씨 가문은 이번에 명문사를 육성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어.”

연무성의 표정이 더욱 심각해졌다.

“만약 우리가 정신력이 강한 젊은이를 찾아내지 못하면 기씨 가문이 화를 낼 테고 우리 중삼부의 지위도 위태로워질 거야. 게다가 하삼부의 나씨 가문에서는 이미 정신력이 강한 젊은 인재가 나왔다더라.”

“이런!”

연민정은 주먹을 꽉 쥐며 얼굴을 찡그렸다.

태허도원이나 진정한 수련계에서는 명문사가 아주 특별한 직업이었다. 간단히 말하면 명문사는 문자를 새겨넣는 수련자였다.

이천후에게 문자는 낯선 개념이 아니었다. 그의 사월 보술과 산예 보술에서 사용된 골문 역시 일종의 문자이자 문자 기술의 집합체였다.

이천후는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신비한 원반의 도움으로 그 문자를 새길 수 있었기에 두 가지 보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이 문자들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이 보술을 사용할 수 없었다.

명문사의 역할은 바로 이 신비한 원반과 비슷했다. 무기에 문자를 새겨 무기의 위력을 증대시키거나 심지어는 문자를 수련자의 몸에 새겨 상상할 수 없는 능력을 부여할 수도 있었다.

명문사는 하나의 문파를 강대하게 만든다. 이 말은 태허도원 전역에서 널리 알려진 명언이었고 명문사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증거였다.

그러나 명문사가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신력이 필요했다. 그런 정신력은 누구나 가질 수 없는 천부적인 능력이었다.

문자를 완벽히 이해하려면 정신력이 강해야만 그 복잡한 구조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해한 문자를 새길 때에는 정신력을 칼날로 삼아 문자 위에 진원을 새겨야 했다.

그렇기에 명문사는 단순히 무기가 아니라 수련계 전체의 질서를 흔들 수 있는 강력한 존재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