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529

“이 공자님, 전주님께서 요즘 바쁘셔서 시간을 내기 어려우신 것 같습니다.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대신 삼천선산에 들어가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그곳에는 장관을 이루는 명산들이 많습니다.”

관리인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아부하듯 말했다.

“삼천선산에 저를 들여보내겠다는 겁니까?”

이천후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상부의 명령 없이 제가 직접 허락할 수는 없습니다.”

관리인은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지었다.

“삼천선산은 방대합니다. 그 안에는 500개가 넘는 명산이 있으며 공식 통로는 엄중히 감시되고 있습니다. 그 외의 지역에는 공간 장벽이 존재해 외부인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죠. 하지만 공자님은 다릅니다. 전주님의 신물을 가지고 계시니 일부 명산의 공간 장벽을 열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 방식이 있었군요.”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번 들어가서 여황전이 만든 장대한 풍경을 직접 보고 싶군요.”

“그렇다면 경비가 없는 곳을 찾아가십시오. 신물에 원력을 주입하면 공간 장벽을 열 수 있습니다. 단 저희 여황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신물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심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으니 괜한 번거로움을 겪을 필요는 없지요.”

관리인은 여전히 친절한 태도로 설명했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이 공자, 정말 삼천선산에 들어갈 생각이오?”

옆에서 연태웅이 물었다.

“당연하죠. 가주님 말대로라면 이 명산들은 여황전의 고수들이 초월적인 힘으로 옮겨 놓은 곳이잖아요? 이런 장대한 손길을 직접 보고 싶어요.”

이천후는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잘됐군! 여기에 이름난 명산이 많지만 나는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소. 오늘 이렇게 기회가 생길 줄이야!”

연태웅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천후는 관리인의 말이 사실인지 의심스러웠다.

“그 관리인이 거짓말한 건 아니겠지?”

그는 신음라를 꺼내어 진원을 주입했다. 그러자 신음라에서 어두운 빛줄기가 뻗어 나왔는데 그 빛에 강렬한 의지가 깃들어 있는 듯했다.

이천후는 손가락으로 공간 장벽을 가리켰다.

그러자 검은빛이 날아가 장벽과 부딪히며 커튼을 젖히듯 공간 장벽을 갈라냈다.

“정말 열렸어요!”

이천후와 연태웅은 놀라움에 눈을 마주쳤다.

그때 삼천선산 깊숙한 곳의 한 봉우리 위에 한 우아한 중년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는 바로 여황전의 전주 초월이었다. 그녀의 곁에는 백발이지만 소녀처럼 앳된 얼굴을 가진 노파가 서 있었는데 노파는 용 머리가 새겨진 지팡이를 짚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