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570

“이건 애교가 아니야. 일종의 위장이랄까. 사자도 처한 환경에 따라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는 법이지.”

금빛 새끼 사자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

이천후는 어이가 없어 한숨을 쉬었고 금빛 새끼 사자와의 교류를 끊었다. 누군가 눈치챌까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산예 보물 뼈 두 조각에 탁세정연화까지, 이 세 가지 보물을 걸고 금빛 새끼 사자를 교환하고 싶습니다.”

이천후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홀 안에 있던 사람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천후가 단번에 세 가지 귀한 보물을 내놓다니.

이천후의 제안이 나온 후 경매장에 모인 주요 세력들은 각자의 보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산 상회의 감정단은 치열한 토론 끝에 최종 후보로 세 명만 남겼다. 바로 유천호, 조민희, 그리고 이천후였다. 이들의 보물은 모두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었다.

조민희는 그녀의 도에 대한 깨달음을 기록한 옥편을, 유천호는 상고 어수결이 기록된 검은 두루마리를, 이천후는 산예 보물 뼈 두 조각과 탁세정연화를 내놓았다.

“객관적으로 보면 이천후가 내놓은 세 가지 보물이 가장 가치가 크지만 유천호의 상고 어수결은 우리 서산 상회에 가장 필요한 물건입니다.”

감정단의 한 원로가 말했다.

“맞아요. 우리 상회엔 이런 상고 어수결이 꼭 필요하죠.”

결국 감정단은 유천호를 선택했다. 상고 어수결은 서산 상회에겐 없어선 안 될 유산이었다.

유천호는 승리를 예감한 듯 미소를 지으며 이천후를 향해 도발적인 눈빛을 보냈다.

“이천후, 네가 금빛 새끼 사자에 욕심을 부려 보물을 세 가지나 내놨지만 오늘 빈손으로 돌아가게 될 거야.”

“그렇게 자신만만할 필요는 없을걸.”

이천후의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두 줄기의 섬광이 공간을 가르며 뻗어나갔다. 그리고 그 순간 그의 몸 주위에 은은한 금빛 초승달이 떠올랐다.

“사월 보술은 고대 십대 보술 중 하나입니다. 우리 서산 상회의 진귀한 보물로 삼기에 충분하죠.”

“이천후는 대체 어떤 사람이죠? 이천후의 보물은 모두 고대 유산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것들이잖아요.”

“난 이천후에게 한 표 던지겠어요.”

감정단의 의견은 이천후 쪽으로 기울었고 곧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서산 상회의 심의를 거친 결과 이천후 님의 보물이 유천호 님의 상고 어수결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진다고 판단했습니다.”

감정단의 대표가 선언했다.

“조민희 님과 유천호 님, 추가 제안이 없으신가요?”

조민희는 잠시 망설였지만 결국 고개를 저었다.

“포기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