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750

이변은 점점 거세졌고 불보 주위로는 거대한 불문의 ‘육자 진언’이 떠올랐다.

그것들은 마치 여섯 개의 거대한 불산이 되어 대도 보병을 감싸듯 회전하고 있었다.

각 진언에서 퍼져 나오는 막대한 불력은 십만 마리의 요마라도 단숨에 제압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천후는 경악했다.

‘이것이 청봉채의 저력인가?’

불문의 육자 진언까지 형성되다니, 상상 이상이었다.

이 여섯 개의 진언은 세상 모든 요수와 거대한 마물조차 제압할 수 있는 불문 최고 신통 중 하나였다.

그뿐만 아니라 각각의 진언은 변화무쌍하여 단 하나만 얻어도 마치 부처의 가호를 받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금 이곳에서 대도 보병이 육자 진언을 동시에 발현하니 여섯 부처가 함께 현신하여 가호를 내리는 것과 다를 바 없었다.

‘대도 보병의 기원이 심상치 않군.’

이천후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미타불! 불문의 최고 진언이 나타나다니, 부처님께서 나를 부르시는구나!”

극한의 압박 속에서 노인철은 절박하게 외쳤다.

“미혜 성녀, 나와 거래를 하지. 저 대도 보병을 네가 손에 넣는다면 이 성병을 통째로 넘겨줄게. 보답으로 말이야!”

“이 개자식이!”

대도 보병을 운용하던 탁재환이 욕설을 내뱉었다.

“네까짓 게 감히 불문 제자를 사칭해? 이단아 주제에! 당장 이리 와서 죽어라! 진짜 부처 앞에서 참회나 해!”

탁재환은 손으로 빠르게 인결을 맺고 대도 보병을 두드렸다.

그러자 보병에서 둥근 불광이 퍼져 나오며 마치 뒤집힌 거대한 접시처럼 인결을 보호했다.

이것은 미혜의 ‘천해성하대망’을 막아내기 위한 방어막이었다.

육자 진언의 가호가 더해지니 불광의 방어벽은 강력하게 유지되었지만 탁재환의 입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그는 숨이 거칠어졌고 기운이 급격히 쇠약해졌다.

그에게 있어 대도 보병을 이 정도까지 운용하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공격이 막혔음에도 미혜는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빛을 발하는 대도 보병을 유심히 바라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탁재환, 헛된 저항은 그만해.”

“나는 진인합일의 경지에 도달했어. 이 에너지 영역의 힘은 무한해. 네가 그 준제병을 운용한다고 해도 곧 끝이 날 거야. 네가 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차라리 불문 보물을 내놔. 그러면 네 시신이라도 온전히 남겨주고 성대하게 장례를 치러줄 테니까.”

“너나 장례를 잘 치뤄!”

탁재환은 이를 드러내며 사납게 외쳤다. 역시나 산적 출신다운 호전적인 태도였다.

“난 당당한 대도의 후손인데 싸우지도 않고 항복할 거 같아? 미혜야, 네가 무릎 꿇으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서충현과 다른 사람들이 재빨리 다가와 그의 곁을 지켰다.

“빌어먹을! 미혜 저 여자가 우리 대장님을 죽이려고 드는군! 이대로 있을 수는 없어! 다들 함께 대도 보병을 운용하자!”

서충현의 외침에 나머지 네 명도 즉각 반응했다.

각자 기운을 끌어올려 손 인결을 맺고 원기와 혈기를 대도보병으로 흘려보냈다.

이천후 역시 돕고 싶었지만 탁재환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태곤아, 넌 잠시 대기해 줘. 대도 보병은 특별한 수인을 알아야 운용할 수 있어. 괜히 힘 빼지 말고 기회를 엿보고 있어.”

이천후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 노인철은 이미 포위당한 상태고 그들이 있는 이곳도 미혜의 서른두 개의 별들이 형성한 천해성하에 갇힌 상태였다.

이대로 가면 결국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쾅. 쾅. 쾅.

미혜의 검은 머리칼이 춤추듯 휘날렸고 천해성하의 연속된 공격이 불광 장막을 무자비하게 두드렸다.

다섯 명이 힘을 합쳐 대도 보병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체력 소모가 너무 심했다.

가장 낮은 실력을 갖춘 문흑곤은 이미 입 안에 약을 털어 넣기 시작했다.

이 상태라면 그들은 반 시간도 채 버티지 못할 것이다.

반면 미혜는 한없이 여유로웠다. 그녀는 철저히 에너지 영역의 힘만을 빌려 전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자신의 기운은 전혀 소모하지 않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