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752

이천후는 자신의 계획을 탁재환에게 설명했다.

탁재환은 순간 멍해졌다. 지금 상황에서 그들이 필사의 힘을 다해 대도 보병을 가동해도 간신히 미혜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이천후가 어떻게 이 진법을 깨고 나간다는 말인가?

설령 그가 진법을 뚫고 나간다 해도 미혜를 상대할 수 있을까?

미혜는 무시무시할 정도로 강하고 혼자서도 다섯 명을 상대할 수 있는 괴물 같은 존재다.

“태곤아, 네 실력을 인정하긴 하지만 미혜는 고대 천교야. 너 혼자 저 여자를 상대하는 건 불가능해...”

“시간 없어. 내 계획대로 하자.”

이천후는 단호하게 탁재환의 말을 끊었다. 그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생각이 유성처럼 스쳐 지나갔다.

“좋아! 널 믿을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걸 알면서도 탁재환에겐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래서 이천후에게 희망을 걸어보는 수밖에...

“얘들아, 살고 싶으면 온 힘을 다해 저 그물망을 찢어버려!”

“그래, 찢자!”

서충현을 비롯한 동료들은 소리를 지르며 미친 듯이 수인을 날렸고 그렇게 대도 보병에 힘을 집중해 미혜의 천해성하망과 맞섰다.

“흥, 어리석은 것들. 너희가 지금 그렇게 하는 건 죽기 직전의 몸부림일 뿐이야.”

미혜는 냉소를 지으며 두 손을 뒤로 한 채 승자의 여유로운 자세로 내려다보았다.

휙.

이때 이천후가 번개처럼 튀어올라 천해성하를 향해 돌진했다.

그의 만고 금신이 눈부신 황금빛으로 타올랐고 미혜의 포망에 부딪히기 직전 그의 손에 어느새 몽둥이 하나가 나타났다.

누가 봐도 그저 흔하고 평범한 청동색 막대기처럼 보였지만 사실 그것은 ‘천조 신곤’이었다. 대제에 의해 봉인되어 빛을 잃고 극도의 위압을 숨긴 채 누구도 알아볼 수 없는 제병.

신곤이 손에 들어오는 순간 이천후는 망설임 없이 팔에 온 힘을 실으며 기혈을 폭발시키고 한 방에 미혜의 성하포망을 찔러버렸다.

예상대로 극도의 재료로 만들어진 초기 제병 천조 신곤은 그대로 성하포망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버렸다.

대제는 이 몽둥이를 두고 ‘어떤 것도 부술 수 있고 어떤 것도 뚫을 수 있다’고 했었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었다.

조상민이 여전히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에게 다른 길은 없어. 태곤이를 믿는 수밖에.”

탁재환의 눈빛이 날카롭게 번뜩였다.

“죽더라도 끝까지 버텨서 태곤이가 마음껏 미혜와 싸울 수 있도록 막아주자!”

“뭐야?”

반면에 미혜는 뜻밖의 상황에 눈을 가늘게 떴다.

그녀는 눈앞에서 이천후가 진법을 뚫고 나오는 것을 보자 순간 멈칫했다.

그러나 곧 손을 휘둘러 별빛을 흩뿌리더니 뚫린 구멍이 순식간에 막혀버렸다.

“너, 어떻게 한 거야?”

미혜의 표정에 처음으로 의문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