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928

초월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왕좌에 앉아 조용히 이천후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천후는 초월의 속내를 알 수 없었기에 그저 묵묵히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왕좌 위에서 마침내 담담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성인왕이 남긴 전승, 이제 네가 받아야겠어.’

이천후는 몸을 약간 숙이고 공손하게 답했다.

“전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는 초월을 만난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하나는 지구로 돌아가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하천윤의 전승을 받는 것.

이천후는 이번 일련의 행동을 통해 자신이 전승을 받을 자격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웅...

그때 왕좌 위에 앉아 있던 초월이 살며시 팔을 들어 올리자 한 줄기 빛이 허공을 가로질러 이천후 앞에 떨어졌다.

그리고 곧 빛이 잦아들자 그곳에 눈처럼 새하얀 옥간이 놓여 있었다.

“하천윤 성인왕이 남긴 전승은 이 옥간의 공간 속에 있어. 네 자신의 정혈을 주입하면 열릴 거야.”

초월은 담담하게 말했다.

“알겠습니다.”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이고 옥간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그리고 자신의 정혈을 주입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그러나 옥간은 전혀 반응이 없었고 이천후는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왜 아무 반응도 없는 거지?’

그가 동작을 멈추고 초월에게 물어보려던 찰나.

웅...

옥간이 갑자기 강렬한 빛을 내뿜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그를 더욱 충격에 빠뜨렸다.

[나의 꿈은 최강의 혈맥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 구슬을 이용하면 다른 종족들의 정혈을 헌납하여 너의 혈맥을 강화할 수 있어. 너의 혈맥과 그 구슬은 서로 연결되어 있어. 특정한 비법을 사용하면 각 종족의 정혈을 구슬에 바쳐 그 힘을 네 것으로 만들 수 있을 거야!]

이천후의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

‘다른 종족의 혈맥을 헌납하여 내 혈맥을 강화한다고? 이건 완전히 상식을 초월한 수련 방식이잖아!’

‘이게 진짜 가능하다면... 거의 신에 가까운 능력이야!’

[예를 들어 줄게. 3단계 요수 중에 ‘호랑수’라는 종이 있어. 호랑이의 머리와 늑대의 몸을 가진 이 짐승은 엄청난 괴력을 자랑하지. 그 짐승의 피에는 호랑수의 힘이 깃들어 있는데 만약 네가 네 본원 정혈을 이용해 호랑수의 정혈을 구슬에 헌납하면 구슬은 호랑수의 힘을 흡수하게 되고 너의 혈맥 역시 그 힘을 얻게 돼.]

이천후는 정신을 집중하고 하천윤의 말을 곱씹었다.

‘만약 내가 교룡의 혈맥을 헌납한다면 내 혈맥도 교룡의 힘을 가지게 되는 건가? 거대한 코끼리의 혈맥을 헌납한다면 나는 코끼리의 힘을 가지게 되는 거고? 그리고 만약 불꽃을 지닌 존재의 혈맥을 헌납하면 나는 불의 특성을 가지게 되는 건가!’

이천후는 강렬한 흥분과 충격으로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이런 수련 방식이 정말 가능하다면... 나는 전례 없는 존재가 될 수도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