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1931

“지구? 청모성을 말하는 거야?”

초월의 평온한 목소리에 미세한 흔들림이 스쳤다.

“그렇습니다!”

이천후는 태허 세계의 수련자들이 지구를 ‘청모성’이라 부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곳에 가서 뭘 하려고?”

초월이 물었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본래 지구인이었습니다.”

이천후는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초월의 도움을 받아야 했고 그러려면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었다.

“네가 청모성 출신이라고?”

초월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상당히 놀란 듯한 기색이었고 눈빛에 묘한 빛이 번뜩였다.

“그곳은 이미 말법지대로 변해버려 수련이 불가능한 땅인데 넌 어떻게 이 경지까지 이를 수 있었어?”

이천후는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전주님 말씀이 맞습니다. 지구는 이미 말법지대가 되어 천지의 영기가 극도로 희박합니다. 제대로 된 수련이 어려운 곳이지요. 하지만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그 희박한 천지 영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단수련 경지 정도까지는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제 수련 경지는 태허 세계에 와서야 이룰 수 있었던 것입니다. 태허 세계로 오기 위해 전 파벽주를 이용해 공간의 연결점을 찾아냈고 아홉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간신히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이천후는 사실대로 설명했다.

초월은 눈빛을 반짝이며 허공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잠시 후 그녀는 다시 시선을 돌려 이천후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지구로 돌아가고 싶다면 방법이 있어. 여황전에 고대의 전송진이 하나 있거든. 그것을 이용하면 청모성으로 갈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준비하는 데 며칠이 걸릴 거야.”

이천후는 그 말을 듣자마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재빨리 두 손을 모아 말했다.

그녀는 손에 하얀 옥병을 들고 있었다.

“오빠, 이거 받아요.”

“이게 뭐야?”

이천후는 하얀 옥병을 살펴보았다. 병은 봉인되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다처럼 웅장한 혈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 기운은 너무나도 거대하고 압도적이었다.

“이건 진룡의 정혈 한 방울이에요.”

우나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몇 년 전 할머니께서 주셨지만 지금까지 사용할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빠가 대융혈술을 익혔다고 하니 이걸 이용해 진룡의 힘을 융합하면 될 거 같아서요.”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