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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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후는 그 말을 듣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등천로에 오르자마자 우나연을 찾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은 이유는 단순히 여황전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의 스승을 위해서이기도 했다.

우나연의 혈맥이 진화하면서 형성된 보견은 그의 스승의 부활에 있어 중요한 희망이었다.

“민희 성녀, 이번 일은 정말 고마워요. 덕분에 큰 도움을 받았어요.”

이천후는 조민희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우나연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는 그녀가 오직 그의 부탁을 받아 이 일을 도운 것이니, 그 은혜를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었다.

그는 조민희의 호의를 반드시 마음속에 새겨 두기로 했다.

“하하, 새삼스럽게 왜 그래? 우리 오래된 사이잖아.”

조민희는 싱긋 웃으며 반짝이는 치아를 드러냈고 붉은 입술과 어우러지며 그녀의 미모를 더욱 빛나게 했다.

이천후는 이번에 새삼 실력과 정보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는 이전에 안전 요새에서 우나연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그런데 조민희는 단 한 번 밖에 다녀온 것만으로도 그토록 중요한 정보를 가져왔다.

이에 이천후는 앞으로 후천맹을 창립하는 일에도 더욱 신경 써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영사산맥은 어디에 있어요?”

조민희는 북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영사산맥은 한해성에서 북쪽으로 천 리 정도 떨어져 있어. 거리 자체는 가깝지만 현청보주를 얻는 건 쉽지 않을 거야.”

“왜요? 혹시 다른 사람들도 그걸 노리고 있어요?”

“당연하지. 현청비경은 일종의 동천복지야. 그 안에 무궁무진한 기연이 있어. ‘고천로대사기’라는 고서에 따르면 등천로가 마지막으로 열렸을 때 몇몇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갔는데 진룡의 정혈을 얻은 자도 있었고 8급 단약을 손에 넣은 자도 있었어. 심지어 성병을 얻은 이도 있었다고 해.”

“진룡 정혈, 8급 단약, 그리고 성병이요?”

이천후는 감탄하며 혀를 찼다.

‘거긴 도대체 어떤 신비로운 곳이길래 저런 보물들이 나오는 걸까?’

무도를 연마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꿈꿀 만한 보물들이 아닌가.

그렇다면 현청보주가 나타나는 순간 그것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얼마나 치열할지 불 보듯 뻔했다.

조민희는 갸름한 손으로 매끄러운 턱을 괴고 반짝이는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그러자 조민희는 한껏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좋아, 우리 사이를 봐서 이번 한 번 도와주지.”

이천후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조민희가 도와준다면 성공 확률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실제로 크게 오를 터였다.

그녀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것은 물론 머리까지 비상했으니 말이다.

조민희는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런데 말이야, 내가 도와주는 만큼 보상은 줘야지?”

“뭘 원해요?”

“난 곤봉을 좋아하는데... 네가 제곤 하나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

조민희는 이천후를 향해 눈을 깜빡이며 가을 물결처럼 영롱한 눈빛을 반짝였다.

“선 넘지 마요.”

이천후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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