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2029

조민희는 이천후가 손을 비비는 것을 보고 놀라서 말했다.

“이천후, 네가 필요하다는 그 재료가 혈룡석이야?”

이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혈룡석이에요.”

조민희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어쩌겠어, 네 몸을 팔아도 그 가격이 안 되겠네. 단...”

“단 뭐요?”

이천후가 물었다.

“네가 초기 제병을 내놓지 않는 한은 어렵겠네.”

조민희가 웃으며 말했다.

“네? 제 초기 제병으로 성료를 바꾸라고요? 미치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해요!”

이천후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설령 기정진이 혈룡석 광맥 하나를 내놔도 그의 초기 제병과 비교할 수 없었다.

성료는 쉽게 볼 수 있지만 극도 신료는 찾기 힘든 것이다.

수련사에서 원래는 대제급에 도달할 수 있는 무사들이 극도 재료를 찾지 못해 한을 남긴 경우가 많았다.

곧 경매가 시작되었다. 이천후는 경매장에 사람들의 소리가 넘쳐나는 것을 발견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인원이 점점 많아졌는데 이전에 황존옥을 경매할 때보다 몇 배는 늘어난 것 같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몇몇 큰 인물들도 나타나 혈룡석을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혈룡석의 가격이 24만 영동단으로 치솟았다.

이천후는 마신궁에서 가져온 여러 개의 영보와 수십 개의 반지 속 수련 자원을 꺼내어 이전의 17만 영동단과 합산해 가치를 대략 계산해 보니 25만 영동단 정도였다.

즉 그는 가격을 부를 기회가 한 번만 있었다.

사실 이천후는 여러 보물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 꺼낼 수 없는 것들이었다.

“선배님, 저에도 이런 게 있어요.”

청이도 여러 개의 영보와 수련 자원을 내놓았다.

그러나 조민희는 옆에서 찬물을 끼얹듯 말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기정진은 황혜교를 위해서였고 그녀와 이천후의 연관이 깊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천후는 한숨을 내쉬고 다시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상대가 자신에게 팔고 싶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는 그 재료를 사지 않기로 했다. 세상에 혈룡석이 기정진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꽤 널려 있는 것이니까.

그런데 기정진이 이렇게 허세를 부리면서 자신을 억누르려 하다니, 용서할 수 없었다.

이천후가 다시 자리로 돌아가고 경매를 포기하자 기정진은 여전히 끈질기게 말했다.

“이천후, 내가 분명히 경고하는데 앞으로 넌 한해성의 모든 경매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그 말을 듣고 주변의 사람들은 놀라움에 빠졌다. 아까 기정진이 은근히 이천후를 겨냥한 것이라면 이번엔 명백히 적대감을 숨기지 않은 것이다.

그때 기정진이 자신을 도와주고 있다고 느낀 문철은 감격한 눈빛으로 기정진을 바라보더니 다시 이천후를 비웃으며 말했다.

“추가로 말하자면 경매장들뿐만 아니라 한해성 어디에도 네가 낄 자리는 없어!”

문철의 이 발언은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고 많은 이들이 긴장감을 느꼈다. 문철은 5대 황조의 핵심 인물로 그의 말은 큰 무게가 있었다. 앞으로 이천후가 한해성에서 정말로 살아남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도 있었다.

“아이고... 용기가 대단하지만 문철 성자님을 적대시하면 이렇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

주변 사람들은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고 이천후에게 동정의 눈빛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