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2133

이천후는 수련을 계속할수록 그 오묘함을 더욱 깊이 체득할 수 있었다.

그의 전신에서 점차 빛이 뿜어져 나왔다.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피와 살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도 예외 없이 신성한 광채로 빛났고 마치 유리로 빚은 듯한 투명함을 띠었다.

이곳 현청비경은 매우 고요하여 누구도 들어올 수 없고 그 누구도 그의 수련을 방해할 수 없었다.

이천후의 마음은 맑고 평온했으며 감정에 흔들림 하나 없었다. 입가엔 미소가 살짝 떠올랐고 그는 마치 선계에 잠긴 듯한 경지에 몰입해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몸 주위로 수많은 영적인 광채가 피어났다. 구름 같은 기운이 퍼지고 하늘빛 안개가 번져나왔으며 그의 육신은 점점 더 투명하고 찬란해져 갔다. 그 모습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귀한 옥처럼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이것은 바로 영성의 광휘가 몸을 씻어내는 일종의 정화였다. 내면에서부터 겉까지 완전히 승화되는 과정이었다.

그의 뼈마디마다 파직파직 소리가 울렸다. 금빛 새끼 사자가 벼락을 품은 것처럼 천둥의 바다가 펼쳐졌지만 그 소리는 귀에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천상의 선율처럼 감미롭게 들려왔으며 마치 그의 뼈 하나하나가 악기의 줄처럼 울려 퍼졌다.

곧이어 그의 뼛속에는 얇은 광막이 형성되었는데 그것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정처럼 찬란하여 마치 고대 불문 성현이 연마한 신성한 빛으로 빚어진 성자의 유해를 보는 듯했다.

누군가 이 장면을 보았다면 분명 입을 다물지 못하고 경악했을 것이다. 화령의 과정에서 이토록 기이한 광경이 펼쳐지다니.

이것은 단지 ‘진기 화령’을 넘어서 육신까지 화령의 경지에 들어섰다는 뚜렷한 증거였다.

육신이 화령에 이르는 것은 실로 신비로운 일이다. 피와 살, 뼛조각 하나하나가 보물처럼 변하며 지금 이 순간 그 문이 열려 광휘를 발하고 엄청난 이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 순간 이천후는 그야말로 신이 아닌가 싶을 만큼 신비로웠다. 온몸이 신성한 빛으로 감싸여 있었고 그의 몸 안에서 마치 숱한 신령이 태어나는 듯한 기운이 감돌았다.

그의 육신에는 불순한 기운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살 한 조각, 뼈 한 토막도 끊임없이 변화하며 승화되어 갔다.

화령이란 천지간의 조화를 뺏어와 자신 안에 새롭게 영성을 창조하고 그리하여 자신을 초탈하고 위대하며 불멸의 존재로 빚어내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완전한 재구성이자 탈태였다. 기해에서부터 육신, 그리고 다시 육신에서 신혼, 마지막으로 영맥과 영동까지 전부가 영성을 띠게 되어 극한의 승화를 이룬다.

이 완전한 정화 과정을 거치며 이천후의 몸속에 남아 있던 오래된 상처들마저 모두 치유되었다. 그의 장부는 투명하게 빛났고 마치 최고의 예술품처럼 정교하고 완벽했다.

시간은 천천히 흘러갔고 어느덧 다섯 날이 지나 있었다. 그 시간 내내 이천후는 수련에 몰두하고 있었다.

지금 그의 몸을 감싼 영성의 광휘는 점점 하늘빛 안개처럼 변해갔다. 그는 마치 구천 위에 앉아 있는 신선처럼 보였고 천지의 신기한 기운을 들이쉬고 내쉬고 있었다.

그의 숨결 하나하나에서 용의 형상을 한 기둥들이 입과 코를 감싸고 떠올랐고 각각의 기둥은 산천을 무너뜨릴 만한 기세를 품고 있었다.

이천후의 몸은 점점 공중에 떠올랐고 그의 전신에서 기묘한 향기와 상서로운 기운이 퍼져 나왔다. 육신의 변화는 극에 달했고 그 빛나는 막은 더욱 응축되어 옥수 같은 투명함을 띠었다. 살과 피, 뼈마디까지 완전히 융합되어 하나가 되었고 이제는 그것들이 그의 일부가 된 듯했다.

또다시 다섯 날이 지나고서야 이천후는 서서히 눈을 떴다. 그의 눈동자는 예전과 전혀 달라져 있었다. 훨씬 더 맑고 밝았으며 그 안에 짙은 영성이 깃들어 있었다.

그의 모습은 신선의 기운을 머금고 있었고 초탈한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풍기고 있었다. 이는 바로 육신이 화령에 도달한 뒤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비범한 아우라였다.

“드디어 성공했어!”

이천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고 극적으로 변화한 자신의 몸을 바라보았다. 그의 얼굴엔 놀라움과 기쁨이 가득했다.

조민희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천후는 가볍게 웃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어 급히 물었다.

“아참, 그때 보였던 자월염은 뭐예요?”

“그 자월염은 태연 성녀가 내게 남겨준 비장의 수야.”

조민희가 대답했다.

이천후가 더 묻기도 전에 조민희는 그가 궁금해할 내용을 미리 설명해주었다.

“자월염은 비장의 수단일 뿐 아니라 태연과의 연결 고리이기도 해. 네가 가진 금환과 비슷한 역할을 하지.”

이천후는 속으로 기뻐졌다. 그는 태연을 반드시 찾아야 했다. 그녀가 지닌 천도석만이 소지한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였기 때문이다.

조민희의 그 한 줄기 자월염은 그에게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를 안겨주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넓디넓은 등천로에서 태연을 찾는다는 건 마치 바다에서 바늘을 찾는 일과도 같았다.

물론 그는 반드시 소지한도 찾아야 했다. 지금까지 이천후는 소지한에 대한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소지한의 안전을 그리 걱정하진 않았다. 소지한은 천서를 얻은 자였다. 이익을 좇고 재앙을 피하는 능력은 물론, 에너지 영역을 조종하는 능력까지 지닌 그라면 수많은 위험이 도사리는 등천로에서도 누구보다 능숙하게 헤쳐 나가고 있을 것이다.

단지 1년 안에만 그를 찾을 수 있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