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재벌 전처가 후회했다 นิยาย บท 217

우물에 몸을 던져 자살했다고?

일반적으로 배우자가 불륜 대상을 그저 잡기만 할 텐데 자살을 했다고?

확실한 건 마정훈의 배우자가 그 우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우물의 원혼이 그렇게 짙을 수 없다.

하지만 자살인지 아닌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튿날 경찰이 와서 그저 배우자가 자살했다고 결론짓고 사건은 마무리됐어.”

서연아가 말했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습니다.”

이천후가 담담하게 말했다.

서연아는 경이로운 표정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이천후, 너 참 총명하다. 그곳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보다니. 확실히 이상하긴 해. 내 사촌 오빠가 이 사건의 관계자라서 내가 많은 비밀을 알고 있거든. 그거 알아? 마정훈이 이 일에 2억이나 쓴 거. 게다가 그의 부인 임신까지 하고 있었어. 막 4개월 됐...”

벌떡!

이천후가 삽시에 일어섰고 마음속의 분노가 활활 타올랐다.

이건 인간 자격 실격이다.

무조건 마정훈이 그의 아내를 우물에 던져 죽여버린 것이다. 아니면 그가 이렇게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다.

제일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그의 아내가 임산부라는 것이었다.

이천후는 그 고통을 겪어봤고 그 고통을 마음속에 새기고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정훈 아내가 비슷한 고통을 겪고 그보다 백배 더 비참했다니!

어쩐지 그 우물의 원한이 이렇게나 짙었더라니!

“마정훈 이 개자식!!!”

이천후는 이를 빠득빠득 갈며 그의 아내의 고통에 슬퍼하고 있었다.

“확실히 개자식이야. 양심을 개한테 팔아먹었어!”

서연아도 덩달아 같이 욕을 했다.

“누님. 마정훈한테 본때를 보여주고 싶지 않으세요?”

이천후가 갑자기 물었다.

그 물건이 귀신을 부를지도 모른다!

...

늦은 저녁,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사라지고 임씨와 유씨 집안 사람들이 모두 집에 돌아가고 커다란 별장이 삽시에 조용해졌다.

유미옥도 유씨 집안 사람들과 같이 가고 임청원도 다른 사람들이 불러서 떠났다.

임소명은 언제 갔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별장에는 임은설 한 사람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최근 그녀의 사업이 날이 갈수록 번창해져 지위도 점점 높아지고 원했던 목표와도 점점 가까워졌으며 주위의 사람들도 점점 많아졌다.

하지만 임은설은 왜인지 더 외로워졌다.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 이따금 이천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임은설이 지금 제일 원하는 것은 이천후가 그녀의 곁에서 그녀와 이 외롭고 쓸쓸한 밤을 같이 보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자식은 오늘 임은설한테 못되게 굴었다. 넘어져서 다친 엉덩이가 지금도 아파왔다.

게다가 꼬리뼈가 스치기만 해도 아픈 걸 보니 뼈를 다친 게 분명했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소파에 엉덩이를 반쪽만 걸터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