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이은준은 일어나려고 애썼으나 장기들이 찢어질 듯한 고통에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천후의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이은준은 중상을 입었다.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니!'
이은준은 자신이 인생의 절정에 올랐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그게 꿈이었음을 깨달았다. 이천후가 나타나면서 그 꿈은 산산이 부서졌다.
지금 이은준의 기분은 마치 가장 높은 산 정상에서 한순간에 골짜기로 추락한 것 같았다.
"이천후, 날 한번 살려줄 수 있겠어? 앞으로 널 존경하고 널 위해 일할게."
이은준은 살고자 하는 욕망으로 가득 찼다.
"만약 애원이 효과가 있었다면 무도를 수련할 필요가 없었겠지."
이천후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며 이은준의 머리 정수리를 향해 손바닥을 내리쳤다.
팡!
이은준의 머리가 박살 나면서 두개골이 순간 갈라졌고 뇌수가 튀어나왔다!
이은준은 죽었다.
이로써 이씨 가문의 백 명의 무사와 이은준이라는 절정의 고수까지 모두 사망했다.
이씨 가문의 운해에 있는 전투력은 거의 이천후에 의해 전멸당했다.
이은준은 차치하더라도 백 명의 무사들이 죽은 것은 이씨 가문에겐 가장 큰 손실이었다.
남해 제일 고무 세가의 지위가 흔들릴 것이다.
"엄마, 보셨죠? 저 남자가 바로 제가 선택한 사람이에요."
한아연은 이천후를 가리키며 자부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의 안목과 제 안목, 어느 쪽이 더 나은가요?"
우미란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이천후의 활약은 우미란을 확실히 놀라게 했고 심지어 경탄하게 하였다.
이천후와 비교하니 진호석은 빛을 잃는 것 같았다.
"네... 안목이 더 나아."
"엄마..."
한아연은 목이 메어 눈가가 붉어졌다.
오랫동안 한아연과 우미란 사이에 가로막혀 있던 높은 산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한아연은 우미란의 품에 안겼다.
두 모녀는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이 순간에 모든 오해와 갈등을 해결했다.
이천후가 다가왔을 때 우미란은 한아연의 손을 잡아 이천후의 손에 얹었다.
우미란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천후, 이제부터 아연을 너한테 맡길게. 잘 돌봐줘. 아연이 조금이라도 상처받지 않도록 해줘. 만약 내 딸이 고통받는다면 내가 널 묻어버릴 거야. 네가 아무리 강해도 내가 널 막을 방법이 없는 게 아니야."
이천후는 땀을 흘리며 한아연의 작은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어머님, 제 목숨을 걸고 아연을 지킬게요."
"그럼 난 안심이 돼. 내 비극이 딸한테 반복되지 않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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