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붕은 차를 몰고 황급히 달려왔고, 길가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노미연을 보았다.
"하중 도련님-"
노미연은 얼른 앞으로 다가갔다.
"무슨 일이에요, 은설 씨는요?"
왕하중은 얼른 물었다.
노미연은 재빨리 설명을 했다.
"은설은 그들에게 끌려간 지 30분이나 지났는데, 지금쯤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그나저나, 한 이사님이 도대체 누구죠?"
‘한 이사?’
왕하중도 운해의 명문 집안 도련님으로서 당연히 한 이사가 누군지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것은 한씨 가문의 중요한 인물로서 한아연의 둘째 삼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대단하신 분이 왜 은설 씨를 납치한 거지?’
왕하중도 그 이유를 몰랐다.
"하중 도련님, 어서 방법을 생각해 봐요. 은설에게 무슨 일 생기면 안 되는데."
노미연은 안달이 났다.
왕하중은 울며 겨자 먹기로 말했다.
"내가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그는 연속 몇 통의 전화를 걸었지만, 상대방은 모두 한민우를 잘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그중 한 사람이 그에게 한민우의 주소를 알려주었다.
"알아봤는데 지금 바로 한 이사님 찾으러 가요. 우리 아버지의 체면을 봐서라도 은설 씨를 풀어줄 거예요."
왕하중은 애써 태연한 척했다.
"도련님, 고마워요. 다 도련님 덕분이에요."
노미연은 매우 감격했다.
그러고 나서, 왕하중은 노미연을 데리고 한민우의 별장으로 달려갔다.
이와 동시, 한아연은 이천후의 팔짱을 끼고 한민우의 별장으로 들어갔다.
이 별장은 여러 개의 축구장보다 더 컸고, 들어가면 드넓은 잔디밭이 보였다.
그리고 오솔길에는 카펫까지 깔렸는데, 거실까지 뻗어 있었다.
"이사님, 셋째 아가씨가 도착하셨습니다."
집사가 아뢰었다.
"누구랑 같이 온 거지?"
그리고 이천후는 이미 이 홀에 적어도 50명이 매복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게다가 정원의 사람까지 합치면 이곳엔 적어도 백여 명이 있었는데, 이곳을 호랑이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민우와 한아연은 여전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마치 못다 한 얘기가 엄청 많은 것 같았다. 게다가 한민우는 말하면서 시선은 오히려 이천후에게 떨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이 올라왔는데, 모두 정성스레 만든 음식으로 무려 30개가 넘었다.
"아연아, 뜨거울 때 먹어. 이거 다 네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음식이잖아."
한민우는 웃으며 말했지만 표정은 오히려 쌀쌀했다.
"그리고 자네도 오늘 배불리 먹어."
"난 밥을 먹으러 온 게 아닌데!"
이천후는 일어서서 식탁을 뒤집었고, 그 위에 놓여 있던 30여 개의 요리가 땅에 떨어져 홀은 바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너--"
이천후가 갑작스레 공격을 개시하자, 한민우는 안색이 변했고, 한아연도 따라서 놀랐다.
"한민우, 우리도 지금 당신의 계획을 다 알고 있으니, 여기서 능청 부리지 말고 매복해 있는 사람들 다 불러내."
이천후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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